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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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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CBS 라디오 한판 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북한이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서해상에서 방사포 사격 훈련을 감행했죠. 잇따른 북한의 무력시위. 또 하나의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8개월 동안 지금 계속되고 있는데 분석해 보겠습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사님.
◆ 차두현>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진 작가님, 김 소장님 인사 나눠주시고.
◆ 김성회> 안녕하세요.
◆ 진중권> 안녕하세요.
◇ 박재홍> 원래 지난주에 모셨는데 저희의 궁금증이 많이 안 풀려서 다시 좀 나와 달라고 저희가 부탁을 드렸습니다. 일단 북한 얘기가 급해서. 북한이 계속 지금 도발하고 있습니다. 닷새 동안 7차례에 걸쳐서 해상완충구역에 포격 훈련을 하고 있는데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통상적인 게 아닌 건 분명한 거죠?
◆ 차두현> 통상적인 건 분명히 아닙니다. 왜냐하면 일단은 9월 25일부터 지금 10월 14일까지 있었던 사실 미사일이나 방사포 발사도 이게 전례가 없이 집약돼서 하고 있는 행위고요. 지금 포 사격 훈련 같은 경우도 아마 하루 이틀 정도는 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계속해서 지금 계속되고 있는 경우는 조금 아예 드문 경우죠.
◆ 진중권> 이게 그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방귀가 잦아지면 나중에 큰 게 나온다고. 이러다가 나중에 에스컬레이터 시켜서 핵을 터뜨린다든지 탄도탄 미사일을 쏜다든지 이런 준비 작업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 차두현> 그런데 아마 그걸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아마 북한 입장에서는 지금 하고 있는 이 일련의 도발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은 게 하나 있을 거예요. 한반도 긴장은 내가 임의대로 올리고 내릴 수 있다는 거죠.
◇ 박재홍> 본인들이 조절할 수 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차두현> 결국 북한이 바라는 것은 아마 한미 간에서 미국이 지금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에 대해서 바라고 있는 것은 지금 금년도에 11월 중간선거 문제도 있고요. 그다음에 이제 국내 경제 활성화 문제도 있고 또 대외적으로는 지금 가장 큰 어떻게 보면 뜨거운 감자가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쟁입니다. 그러니까 한반도 문제에 신경을 쓸 수 있는 여유가 그렇게 많지 않아요.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한국이 적절히 관리해 주기를 바랄 겁니다.
그런데 이제 여기서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한국 정부의 신경을 계속 건드려보고 거기서 이제 대응에 따라서는 그걸 빌미로 삼아서 분명히 도발을, 더 큰 도발을 하겠다는 생각도 있고요. 결국 유발하고자 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미국의 피로감이에요. 결국 이제 한국이 혼자 관리하는 거 가지고는 안 되겠구나, 내가 나서야겠다 이런 결심을 끌어내겠다는 것 같고요.
◇ 박재홍> 미국의 피로감.
◆ 차두현> 지금 이렇게 잦은 도발이 있다라는 것은 제가 이미 한번 말씀드렸지만 북한도 초조하다는 얘기에요. 그러니까 정말 북한이 생각대로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서 11월 중간선거가 끝난 다음에 그때 한 번 미국과 협상을 해 보자는 거면 오히려 여유가 있을 거예요. 전혀 북한은 타격을 안 받고 협상을 할 거면 제가 보기에는 그때 가서 집중적으로 시행하는 게 오히려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거든요.
그런데 지금 사전에 계속 하고 있다는 얘기는 11월 중간선거가 끝나고 난 다음에 실무 접촉하고 그다음에 의미 있는 결과를 내야 하는 이 3~4개월도 좀 기다리기가 버겁다는 얘기도 돼요. 그러니까 지금 미리 예열을 해 놓은 다음에 11월 중간선거가 끝나면 이대로 가서는 안 되겠다 해서 바로 미국 협상이 시작될 수 있는, 그게 아마 북한의 희망적 사고인지는 모르겠지만 바라는 바일 거예요.
◆ 김성회> 혹시나 중국도 지금 전국 당대회를 해서 중국 같은 경우는 북한이 저러는 거 굉장히 심기가 불편할 텐데도 불구하고 집행하는 모습이나 또 저 나라의 제재 때문에 항공유도 얼마 없을 텐데 있는 거 없는 거 다 끌어 모아서 150대씩 한 번씩 이렇게 비행해 보는 것도 대단히 초조감의 표현일 것 같은 생각이 들거든요. 중국하고 관계는 저렇게 해도 괜찮은 건가요?
◆ 차두현> 항공유 부족 같은 문제는 북한도 나름대로 비축을 합니다, 전략물자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항공유 부족 때문에 항공기 훈련을 제대로 못한다는 것. 그렇게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필요할 때는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것은 조금 너무 나간 거고요. 그런데 분명한 것은 북한이 지금 동원할 수 있는 자원들은 다 쏟아 붓고 있다는 거예요. 이게 우리 입장에서는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겠죠. 그러나 여기에 대해서 북한이 자꾸 신경을 건드리는 전략에도 말려들어가지는 말아야 될 거예요.
◆ 진중권> 그런데 좀 그렇거든요. 사실 이게 가끔 가다 하면 긴장 고조 뭐 이러는데 매일 하니까 카카오톡 딱 나니까 쐈어? 아무 관심도 안 갖고 사람들이. 오히려 카카오에 완전 빠져버렸단 말이죠. 그런데 이러다 보면 북한도 좀 더 세게 해서 이번에 푸틴이 실질적으로 전술핵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툭툭 던지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도발, 적어도 언어적 도발이라도 우리도 한번 뭐 쏠 수 있다 이렇게 하지 않을까요?
◆ 차두현> 제가 보기에는 아마 이게 지금 당장 가용한 핵무기가 실질적으로 이렇게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그 얘기까지는 안 나오겠지만 지금 선언이 계속 나온다라는 게 실질적인 아마 물리적인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을 분명히 배제할 수 없어요.
◆ 김성회> 그것은 연평도 포격 같은 형태…
◇ 박재홍> 재래식 도발 가능성.
◆ 차두현>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아마 연평도라든가 그 앞에 2010년도에 있던 도발을 통해서 북한이 나름대로 학습을 한 것은 결과적으로 자기네들한테 돌아오는 피해도 만만치 않다는 거였을 거예요. 이후에 북한이 하는 도발의 형태를 보면 주로 소수를 겨냥해서 그러나 언론이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사람을 해한다든가 이런 형태의 목함지뢰 도발이 대표적인 거거든요. 전환을 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지금 굉장히 큰 일이 벌어질…
만약에 도발을 한다면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큰 대규모 교전이 벌어질 수 있는 도발을 유발하기보다는 의외로 소수의 또는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도발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도 조심을 해야 될 거예요. 사실은 지금 북한이 저러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경계태세도 상당히 올라가 있거든요. 그런 입장에서 사실 대규모 도발을 가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무모한 거죠.
◇ 박재홍> 북한 도발이 계속되면서 9.19 군사합의 이미 파기됐다라는 얘기 나오고 있고 전술핵 재배치 포함한 대응책 모색해야 된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나토식도 얘기가 나오는데 박사님께서 이런 얘기들 어떻게 듣고 계십니까?
◆ 차두현> 저는 이제는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걸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봐요.
◇ 박재홍>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것을.
◆ 차두현> 그런데 지금 2개의 형식이 좀 틀립니다. 그러니까 전술핵 재배치 같은 것을 타격 수단을 현지에 갖다놓는 거예요. 이게 뭐냐 하면 타격 수단을 현지에 갖다놓는다는 얘기는 사실 워싱턴에서 하는 전략핵을 통한 그래서는 안 되겠지만 대응이 이루어지거나 아니면 원자력잠수함에서의 저위력 핵무기를 통한 대응도 고려가 가능할 거예요.
그런데 그다음 북한 행태는 뻔하거든요. 북한은 자기네는 한 10분 내에 쏠 수 있단 말이에요. 그런 다음에 바로 나오는 성명이 어떤 거겠습니까? 더 이상 상황 확대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만약에 상황 확대하면 워싱턴을 향해서 날아갈 수 있다는 얘기할 거고요. 러시아하고 중국 예의 문제의 평화적 해결 또 압력 넣고 나올 겁니다.
사실 이런 소지를 없애려면 북한에 어떤 도발이 앞으로 이루어질 때 정말 핵 도발이라는 게 그래서는 안 되겠지만 일어나면 우리도 거의 실시간대로 대응할 수 있다라는 능력을 가지는 것 자체가 억제에 도움이 돼요. 그런 면에서 타격 수단을 현지에 배치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고요. 핵공유의 문제는 사실은 미국이 절대로 양보하지 않는 원칙이 핵전력과 관련해서는 단일 권한이에요.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최종적으로 명령권자는 미합중국 대통령밖에 없다는 거거든요.
◇ 박재홍> 단추를 누를 수 있는 건 미국 대통령이다.
◆ 차두현> 그러면 정말 쏠까의 우려가 생기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나토의 뉴클리어 쉐어링 같은 경우는 이걸 협의체를 통해서 평시 그다음에 유사시에 핵 전력 운용에 대해서 항상 협의를 하는 체제를 갖춤으로서 동맹국들에 대해서 보장 높이기 위한 효과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2개가 동시에 추진되면 좋은 거고 일단 여건이 안 된다면 협의체제 강화 그다음에 실제로 전술핵 재배치 같은 경우에도 굳이 한반도에 들여오는 것 자체가 정말 미국이 중국이나 러시아의 반응 때문에 우려가 된다면 인도태평양 지역 다른 기지에 일단 배치해 놨다가 긴급 배치하는 방안들도 해 볼 필요가 있고 그에 앞서서는 일단 연습훈련 때 실질적으로 배치훈련 같은 것도 해 보는 게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제 북한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진 작가님이 관심이 많으셔서. 진 작가님.
◆ 진중권> 지금 러시아가 가장 초미의 관심사는 과연 러시아가 지금 궁지에 몰리지 않았습니까? 정말로 핵무기를 사용할 것인가 전술핵을.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거든요. 허공에 터뜨려서 망을 교란시킨다라든지 아니면 저기 흑해 상공에다 과시용으로 폭파시킨다든지 이런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차두현> 저는 여전히 가능성이 낮다라고 봐요. 첫 번째는 두 가지 의미입니다. 하나는 일단은 러시아가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를, 전쟁을 침공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냐면 특수군사작전이라고 그러고 있어요.
◇ 박재홍> 특수군사작전.
◆ 차두현> 이건 전쟁이 아니라 위기상황입니다. 일종의 위기상황이죠. 이걸 지금 전면 동원을 실시한 게 아니라 부분 동원을 선포한 상태잖아요. 그러니까 전쟁은 아니라고 보는 거예요. 이게 전술핵을 어쨌든 사용하려면 핵을 사용하려면 전쟁 상태로 전환돼야 됩니다. 그러면 전면동원을 해야 되는데 지금 부분동원 정도로도 탈출 러시가 생기고 엄청난 국내적 반발이 있는 상황에서 전면동원하거나 하면 아마 그 파급 영향은 푸틴도 짐작하기가 힘들 거고요.
◇ 박재홍> 러시아 내에서.
◆ 차두현> 두 번째는 서로 지금은 말만 오고가지만 보통 이런 상황들, 과거에 걸프전이나 이런 사례를 보면 지금 미국, 러시아 간에 계속 물밑 채널을 통해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서로 압력들이 오가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미국 언론에서 주로 퇴역 장성들을 중심으로 언급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 가능성이 현지화가 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는 데는 성공하겠지만 러시아 전력 자체에 상당 부분이 또 손실될 수밖에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푸틴도 계속 지금 언어를 통해서 그 가능성을 위협을 하고 그걸 통해서 지금 젤렌스키 정부의 항전 의욕을 좀 낮추려고 하는 의도는 분명히 있지만 이게 단기간 내에 그러니까 러시아가 정말 몰려서 사실상 패배를 인정해야 된다 그렇게 되면 그것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 같아요.
(키이우 AFP=연합뉴스) 1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시내에서 소방관들이 자폭 무인기를 이용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2.10.17 연합뉴스 ◆ 진중권> 이번에 사실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공습을 무차별적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크림반도가 터지니까 거기에 대한 반발로 하는데 이란의 가미가제 드론을 쓰고 있어요. 그런데 이게 사실 군사학적으로는 별 의미가 없는 것이지 않습니까? 민간 시설…
◆ 차두현> 그렇죠. 민간인 죽이는 것 자체가 사실 굉장히 잔인한 행위거든요. 그런데 이런 잔인한 행위의 배경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모든 국가들이 전쟁 초반에 승기를 잡을 때는 오히려 민심을 얻으려고 좀 살살합니다.
◇ 박재홍> 군에 대한 이미지를 좋지 않게 하지 않기 위해서.
◆ 차두현> 잔인해진다는 것 자체가 전력 자체도 일단 자기가 살아야 되니까 무차별적으로 죽이는 거고요. 그다음에 군기도 그렇게 엄정하지 못하다는 얘기가 되고.
◇ 박재홍> 러시아군이.
◆ 차두현> 이걸 방관하는 수뇌부 자체도 지금 슬슬 힘에 한계가 왔다라는 걸 느낄 때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돼요. 물론 의도적으로 푸틴이 이게 가장 상대방의 전쟁 수용 능력을 갉아먹는 게 좋은 게 민간의 항전 의지를 꺾어버리는 거예요. 그 방법 중의 하나가 초토화이고 잔인해지는, 잔인한 보복의 방법입니다. 지금 둘 중의 하나인데 저는 조금 앞쪽에 무게를 두고 싶어요. 지금 슬슬 러시아의 전쟁 수행능력이 한계에 달하고 있다라는 거죠.
◇ 박재홍> 그렇군요. 우크라이나 군 상황은 어떻습니까? 지금 뒤에서 미국의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추정을 하고 있고 미국이 좌표 알려주고 전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우크라이나도 전쟁을 지금 8개월째 하고 있습니다마는 우크라이나도 계속 지속할 수 있을까요?
◆ 차두현> 한번 돌아보시죠. 지금 아마 2주 전까지만 해도 우크라이나가 아마 급속히 동남부 지역의 실제를 회복해 가는 모습을… 요즘 외신 들어오면 거 보면 추가로 점령했다는 거 없죠?
◇ 박재홍> 없죠, 없죠.
◆ 차두현> 그러니까 우크라이나도 지금 반격을 하는 과정에서 이게 실질적으로 용어가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마는 일종의 반격 종말점에 도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 박재홍> 반격 종말점.
◆ 차두현> 무슨 얘기냐면 반격을 해 나가려면 보통은 그러죠. 그런데 이게 반격을 해 나가려고 그러면 무기뿐만 아니라 병력도 충분해야 돼요. 어차피 병력은 낙숫물에 옷 젖듯이 자연적으로 소실됩니다. 이걸 계속 끌어와야 되는데 러시아는 지금 부분동원 선포한 것 아니에요.
◇ 박재홍> 예비군도 와라 이러면서.
◆ 차두현> 우크라이나 같은 경우에는 이미 그동안 거의 총동원 체제나 다름 없는 체제를 유지를 해 왔고 이게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나 나토군이 직접적으로 전쟁에 뛰어들겠다고 선언은 안 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 박재홍> 군 투입은 안 하고 있으니까.
◆ 차두현> 그러면 지금 어떻게 보면 오버페이스였을 수가 있어요. 그러면 지금 과정에서 이제 우크라이나 같은 경우에도 지금 상황 자체를 욕심으로는 모든 걸 다 이제 조기에 회복하고 싶겠지만 조금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진중권> 러시아군 총사령관이 헤르손에서 후퇴할 수 있다라고 하는 거 보니까 헤르손까지는 그래도 연말까지 점령할 수 있을지 몰라도 헤르손지역에서 밑으로 크림반도 밑으로 이어지는 쪽에 드니프로강이 또 있지 않습니까? 다리가 파괴가 됐고. 지금도 힘든데 실제 회복을 과연 하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이 전쟁 얼마나 갈까요?
◆ 차두현> 만약에 이게 완전 실제 회복에 가는 상황이라면 정말 푸틴은 그때부터 핵 단추를 아주 심각하게 만지작거릴 수가 있고요. 전쟁은 제가 볼 때는 내년에도 계속될 겁니다.
◇ 박재홍> 내년에도 계속된다.
◆ 차두현> 이제는 어떻게 보면 서로 지친 상태에서 난타전을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가 있고요. 지금 서로 어떻게 보면 전환을 놓고 욕심을 부리는 가운데 장군, 멍군이 이루어지는 형국이에요. 러시아는 처음에 동부에서 남부 점령하는 것에 탄력을 받아서 더 나가다가 오히려 몰려 있는 거고요. 우크라이나 같은 경우도 초반에 너무 조기 반격을 얘기하다 오히려 이게 지금 7, 8월 같은 경우는 좀 몰렸던 측면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양쪽 다 지금은 상당한 자제력을 가지고 자기의 능력에 따라서 거기에 맞춘 작전을 얼마만큼 하느냐 이게 중요한 변수인데 지금 또 하나 생각을 해야 될 건 러시아 같은 경우에는 지금 동원령을 선포해야 될 정도로 병력도 부족하지만 아마 지금 제가 볼 때는 러시아가 생산한 그동안 생산한 전쟁물자들은 거의 다 고갈이 돼 가고 있을 거예요. 이걸 어디서 끌어올 수 있느냐.
◆ 진중권> 이란에서 끌어오는 것 같더라고요.
◆ 차두현> 그러니까 드론을 쓰는 거예요. 그런데 이제 이란 같은 경우에도 사실은 무한정 이걸 뒤에서 대줄 수만은 없어요. 그러니까 러시아는 결국 장비의 부족에 시달리는 거고 아까 얘기했듯이 우크라이나 같은 경우에는 병력이 추가적으로 충원되지 않으면 또 다른 대규모 공세를 하기에는 좀 한계가 있을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실제 회복을 한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전략적인 거점들 위주로 선택과 집중을 하지 않으면 이게 의외로 이제는 이 상태에서 전황이 지금 누구도 확실하게 나가지 못하는…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 김성회> 예전에 한국전쟁 사실 1년 하고 나서 나머지 2년은 공방을 왔다 갔다 한 것 같은 국면이 펼쳐지는 건가요?
◆ 진중권> 사실 2년이었죠, 그게. 그리고 아마 푸틴이 그걸 바라지 않을까요? 그런 식으로.
◆ 차두현> 푸틴이 더 바랄 거예요. 사실상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점령지역에 대해서는 장악력을 확실히 하려고 할 거고 아마 젤렌스키 정부한테는 굉장히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일 겁니다. 그러니까 이제 양측 다 전장에서 얼마만큼 현실적이 되느냐. 이것이 누가 유리한 조건에서 전쟁을 종결할 수 있느냐가 될 거고요.
하나 또 하나 변수는 지금까지는 아주 단일대오에 맞춰서 움직인 것처럼 보이지만 러시아 지금 국내 상황들 자체도 대외적으로 보는 것만 그렇지 그렇게 푸틴한테 유리하지는 않아요. 지금 양쪽 다 불만이 있습니다. 러시아 내에 이제 강경파들 같은 경우에는 왜 빨리 군 동원해서 확 밀어붙이지 않느냐 이게 불만거리이고 러시아 권력 엘리트들 중에서 온건파들이 분명히 있거든요. 온건파라든지 시민사회 내에서는 이미 지금. 석유가… 처음에는 천연가스 가지고 이게 레버리지가 된다고 그랬는데 지금 역으로 부메랑 맞고 있는 거거든요. 지금 전쟁 자금도 없고 이게 이렇게 되는 상황이면 민생은 어떻게 될지 뻔히 짐작이 가지 않습니까? 그러면 계속 불만이 올라가는 거죠.
◆ 진중권> 보니까 T-62 이런 거 지금 남은 게 그다음에 세상에 고사포 1943년형 고사포가 오고 항공기도 다 떨어져서 안 쓰고 보관해 두었던 거 다시 꺼내서 쓰고 있고 이러는데 아무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력의 문제는 있지만 무기가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무기는 계속 현대화되고 고도화되고 있고 저쪽은 계속 낙후화되고 있고 이런 상황 아닙니까? 그래서 아무래도 이것은 우크라이나한테 유리하지 않을까요?
◆ 차두현> 이제는 그 현대화된 무기들을 어떻게 목적에 맞게 쓸 수 있느냐. 이게 교육훈련도 중요하고요. 사실 러시아도 전쟁 초반에 굉장히 좋은 무기 가지고 나왔거든요. 그런데 그게 무용지물이었다는 말이에요.
◇ 박재홍> 잘 못 쓰는.
◆ 차두현> 그러니까 제가 병력 문제와 연관이 되어 있는 게 이게 고급 자원들이 많이 소모가 되면 이 인원들은 그냥 사람들 끌어다가 거기 앉혀놓는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 박재홍> 조종사도 아무나 쓸 수 있는 게 아니고.
◆ 차두현> 이제는 오히려 첨단전보다는 지리한 재래무기전이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게 첨단무기를 제대로 조작할 수 있는 인력도 러시아도 그렇고 우크라이나도 그렇고 점차 고갈돼 가고 있거든요.
◇ 박재홍> 그렇군요. 어제 외신 보면 우크라이나 여성 108명, 러시아와 포로 교환을 통해서 교환했다라는 외신이 있었는데 이거 보면 포로 교환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그런 상징도 될 수 있는 겁니까?
◆ 차두현> 그렇죠, 아무래도. 지금 흔히 이제 우크라이나가 공세를 잡았을 때 이게 2~3개월 내에 전쟁이 끝날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의외로 지금 아직 여전히 전쟁은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지금 전반적인 양 군의 역량이나 그다음에 정세 같은 걸 볼 때는 이제 이런 생각을 가질 거예요. 서방국가들 중에서도 그 정도 선전하면 이 정도 찾았으면 되지 않았냐고 생각하는 국가들도 생겨날 거예요.
◇ 박재홍> 그만하자.
◆ 차두현> 그게 제가 아마 내년까지도 전쟁이 지속되지 않을까 보는 원인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제 생각이 틀렸으면 해요.
◇ 박재홍> 젤렌스키에 대한 지지는 어떻게 됩니까? 올해 영웅이 되지 않았습니까? 젤렌스키가 갑자기 나타난 정치인이라서 의구심이 있었지만 푸틴과의 대결에서 우크라이나를 하나로 통합하고 전쟁 잘 하는 모습 보면서 지지가 더 올라가는데 이게 너무 장기화되면 젤렌스키에 대한 지지도 내려갈 수 있는 상황 오지 않겠습니까?
◆ 차두현> 아무래도 전쟁 피로감도 들 거고요. 대부분 보면 전쟁 영웅들이 전쟁이 끝나고 난 다음에 굉장히 하락이, 지위가 하락하는 경우들이 많아요. 왜냐하면 전쟁 과정에는 단결이라는 가치하고 그다음에 공동의 적에 대한 대응이라는 것 때문에 사실은 그 앞에 있는 약점들이 다 묶여요.
대표적인 예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사실은 지금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같은 경우에 처음에 테러와의 전쟁 시작될 때는 그 지지율은 역대 어떤 미국 대통령보다 높았거든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어느 정도 전쟁이 소강기에 들어가고 오히려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이후에 조금 여유가 있어진 이후에 나온 것들이 관련 정보에 무심하다가 오히려 한방 맞았다라는 얘기.
그러니까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가 보기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가능한 빨리 회복을 하려는 이유도 전쟁이 길어지면 거기에 대한 염증도 있지만 이게 전쟁이 끝나고 난 이후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소모전을 치렀다라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렇기 때문에 양국이 대화를 하면 좋겠는데 대화 가능성은 지금 물밑에서 하고 있을까요?
◆ 차두현> 지금 아마…
◆ 김성회> 손을 잡고 나가야 되는 건가요?
◆ 차두현> 제가 볼 때는 양측 다 지금 슬슬 협상할 생각을 하고 있을 거예요.
◇ 박재홍> 먼저 손을 내밀기를 기다리는.
◆ 차두현> 출구전략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서 양국의 국내 정치 구도가 왔다 갔다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쉽사리 결정을 못 내리는 거죠.
◇ 박재홍> 그렇군요.
◆ 진중권> 도네츠크, 루한스크 거기는 워낙 러시아어 사용자가 많으니까 거기 떨어지고 크림이야 주고 나머지, 그러니까 이번 전쟁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자 이런 안이 있겠고 도네츠크, 루한스크까지 하고 크리미아만 너네 가져라.
◆ 차두현> 그렇죠. 어차피 크리미아 같은 경우는 2014년에 병합됐으니까. 여러 가지 지금 대안들을 놓고 유럽 국가들이 고심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러시아까지 고민하고 있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 문제는 양측 다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많은 희생을 치렀어요. 그 딜레마가 양측의 결정에 발목을 잡고 있는 거죠.
◇ 박재홍> 국제사회도, 지혜도, 중재자 역할도 필요한 이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었습니다. 박사님, 고맙습니다.
◆ 차두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