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고예림. 한국배구연맹현대건설의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28)이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2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홈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13, 25-18, 25-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1위의 기세를 이었다.
고예림은 이날 야스민(19점), 양효진(12점)과 함께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1득점으로 활약했다. 공격 성공률 56.25%, 리시브 효율 23.08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 후 "컨디션이 좋아서 경기가 잘 풀렸다. 팀원들과 호흡도 잘 맞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막전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고예림은 "며칠 전부터 시즌 개막에 맞춰 준비를 했다"면서 "선수들 모두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막전인 만큼 긴장감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고예림은 오히려 "긴장이 되긴 했지만 설레고 기분 좋은 긴장감이라 시너지 효과가 났다"고 밝혔다.
시즌 개막 전 대표팀에 차출된 이다현, 황민경, 김연견 등 주축 선수들은 팀 훈련을 소화할 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개막전 완승으로 팀워크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이에 대해 고예림은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이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레 팀 훈련에 녹아들었다"면서 "처음에는 다소 삐걱거렸지만 금세 페이스를 되찾으면서 팀워크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28승 3패 승점 82로 정규 리그 1위에 등극했다. 막강한 전력을 보여준 만큼 올 시즌 부담도 따른다. 고예림은 "개막전이기도 하고 작년에 잘했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었다"면서도 "감독님께서 '36경기 중 한 경기일 뿐'이라고 말씀해 주신 덕분에 긴장이 풀렸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전 연습 경기를 하며 다른 팀들도 강해진 것을 느꼈다"면서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두 배로 열심히 하고, 100%로 하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1위를 차지한 전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올 시즌을 맞아서 자신감이 더 넘친다. 고예림 역시 "지난 시즌보다 자신감이 더 붙었다"면서 "서로 더 믿을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