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특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되며 이 대표와 관련한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 되고 있다는 우려가 큰 가운데 이 대표가 연일 직접 나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대선자금 진실게임 3'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올리고 "자신들이 다 가졌을 개발이익을 공공개발한다며 4400억원이나 뺏고, 사업도중 1100억원을 더 뺏은 이재명이 얼마나 미웠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만배는 이재명을 "0같은 XX, 00놈, 공산당 같은 XX"라 욕했다"면서 "2021년 4월이면 사업도 다 끝난 후인데, 그들이 과연 원수 같았을 이재명의 대선자금을 줬을까?"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앞서 '대선자금 진실게임 2'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도 "대선자금 수억원 받은 사람이 100만원 후원금마저 되찾아 갈까?"라며 "김용 부원장이 선거 관련해서 제게 준 돈은 공식 정치후원금으로 2018년 도지사 선거 때 50만원이 전부"라고 밝혔다.
이어 "2021 대선경선 때는 7월 9일 100만원을 후원했다가 8월 22일 그나마 반환받아 갔다"면서 "그가 직전에 선거자금 수억원을 받았다면 겨우 100만원 가지고 이런 행동을 했을까?"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 8.28 전당대회 승리로 대표에 취임한 이후 '민생'을 강조하며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껴왔지만, 최근 김용 전 부원장 긴급체포와 구속 등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자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에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해 "정권이 바뀌고 검사들이 바뀌니 관련자들 말이 바뀐다. (검찰이) 진실을 찾아 죄를 주는 것이 아니라, 죄를 주기 위해 진실을 조작하고 왜곡하고 있다"며 "아무리 털어도 먼지조차 안 나오니 있지도 않은 '불법 대선자금'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하나 받은 것도 없다"면서 "보수 정부와 맞부딪치면서 제가 살아남았던 유일한 길,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유능하되 청렴해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