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제이 아바리엔토스. KBL 제공현대모비스의 필리핀 출신 가드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의 장점은 단연 공격이다. 그만큼 슛 시도도 많다. 개막 후 3경기에서 30개의 3점슛을 던졌다. 문제는 종종 급하거나, 무리한 공격이 펼친다는 점이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이 아바리엔토스를 계속 자제시키는 이유다.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원정 경기. 조동현 감독은 작전 타임을 불러서 다시 한 번 아바리엔토스를 자제시켰다. 7개를 던져 6개를 넣은 3점슛은 막을 이유가 없었다. 다만 10점 이상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급한 공격에 대한 자제였다.
조동현 감독은 "10점 이상 이기고 있을 때는 안전하게 24초를 쓰고 공격하면 된다. 작전 타임 때 한 번 이야기를 했다"면서 "그런 슛을 던지면 SK는 트랜지션이 좋아 속공을 준다고 했다. 접전 상황에서는 믿음을 주지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런 플레이를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바리엔토스는 3점슛 6개를 포함해 23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도 SK를 97대84로 격파하고 2위를 지켰다.
아바리엔토스는 "KBL의 수비 강도가 매우 강하다"면서 "감독님께서 자꾸 좋은 슛을 던지라고 주문한다. 연습을 많이 한다. 슛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은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는다. 최대한 자제하면서 던질 때는 던지고, 아닐 때는 안 던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웃었다.
아바리엔토스는 프로가 처음이다. 당연히 해외 리그도 처음. KBL 신인상 자격도 있다.
아바리엔토스는 "해외 리그에서 뛸 수 있어 기쁘다. KBL에서 뛰는 것이 꿈만 같고, 보너스 같다"면서 "현대모비스라는 훌륭한 팀에서 뛸 수 있어 영광이다. 젊은 팀이다. 젊은 선수들과 함께 발전하면서 농구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에서 별로 유명하지 않다. 일반인이다"라면서 "신인상이나 MVP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팀 리더(포인트가드)로서 어떻게 팀원을 살려주고, 또 내 장점을 살릴 수 있을지에 집중하고 있다. 상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