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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다녀오니 가족 숨져있어"…'광명 사망 사건' 경찰 수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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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방 다녀오니 가족 숨져있어"…'광명 사망 사건' 경찰 수사(종합)

    인근 PC방서 2시간가량 머문 뒤 귀가…119에 신고
    시신서 외상 발견…경찰, 타살에 무게 두고 수사
    주민들 "왕래도 하고 다복한 가정이었는데…안타까워"

    40대 어머니와 10대 형제가 숨진 경기도 광명의 한 아파트. 정성욱 기자40대 어머니와 10대 형제가 숨진 경기도 광명의 한 아파트. 정성욱 기자
    경기 광명시 한 아파트에서 40대 어머니와 10대 형제 2명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중이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광명시 소하동 한 아파트에서 "집을 잠시 나갔다 오니 가족들이 죽어있다"라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40대 남성 A씨로, 숨진 가족의 남편이자 아버지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PC방에 다녀왔는데 가족이 모두 숨져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쯤 자택 인근 피시방을 방문해 오후 11시 10분까지 2시간가량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PC방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어젯밤 방문해 2시간 동안 OTT를 이용했으며, 11시 10분쯤 돌아갔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아내와 아들 2명이 모두 숨져있는 것을 확인했다. 유서 등 극단적 선택을 따져볼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외부 침입 흔적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세 모자는 모두 외상을 입어 경찰은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 "다복한 가정이었는데 안타까워"


    사고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수 년 전까지 A씨 가정과 왕래해 온 B(70대)씨는 "우리 손주와 A씨네 아들이 친구 사이여서 집에도 놀러가고 했었다"며 "평소 다복한 가정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주에도 아파트 1층에서 마주쳐서 목례를 했는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또다른 주민은 "퇴근 후 어젯밤 늦게 들어와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몰랐다"며 "평소에도 인사하고 지냈는데 당황스럽고 안타깝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A씨와 주변인 등을 조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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