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제공지난해 프랜차이즈(가맹점) 1곳당 매출액이 3.0% 오른 데 그쳐 물가상승률(3.6%)보다도 낮았다. 심지어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0.9% 증가에 불과해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점주들의 형편은 더욱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프랜차이즈(가맹점)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수는 30만 1천 개로 전년대비 5.2% 증가했다.
이 가운데 편의점이 5만 5천 개로 18.2%에 달해 가장 많았고, 이어 한식 16.6%(5만 개), 커피·비알콜음료 10.7%(3만 2천 개) 순이었다.
전년보다는 외국식(1900개, 13.6%), 문구점(200개, 11.6%), 한식(4700개, 10.3%)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 수리(-100개, -2.3%)만은 감소했다.
그런데 가맹점 종사자수는 101만 2천 명으로 전년대비 7.4% 증가해 가맹점수의 증가폭보다 더 컸다.
전년대비로는 한식(2만 4800명, 17.2%), 생맥주·기타주점(5100명, 17.0%), 외국식(6900명, 12.4%)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 수리(-2100명, -7.6%), 문구점(-200명, -4.1%) 등은 줄었다.
종사자 중 20.9%(21만 1천 명)는 편의점에서 일했고, 이어 한식 16.7%(16만 9천 명), 커피·비알콜음료 12.7%(12만 9천 명)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종사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 60.4%, 남성 39.6%였는데, 여성 종사자는 주로 제과점(78.8%), 커피·비알콜음료(78.3%), 두발미용(77.2%), 의약품(74.7%)에서 비중이 높았다. 반면 남성 비중이 높은 업종으로는 자동차 수리(84.6%), 안경·렌즈(67.8%)가 있었다.
이처럼 가맹점보다 종사자수가 더 많이 늘면서 가맹점 1곳당 종사자수도 전년에 비해 2.0% 증가한 3.4명을 기록했다.
종사자를 많이 고용한 업종으로는 두발미용(4.7명), 자동차 수리(4.6명), 제과점(4.4명)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종사자수가 적은 업종은 가정용 세탁(1.4명), 문구점(2.0명), 치킨전문점(2.2명)이었다.
전년대비로는 생맥주·기타주점(7.0%), 한식(6.3%), 제과점(5.5%) 등에서 증가하고, 문구점(-14.1%), 자동차 수리(-5.4%), 외국식(-1.0%) 등에서 감소했다.
가맹점 매출액은 108조 8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8.4%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업종별 비중을 따져보면 편의점 25.6%(27조 9천억 원), 한식 16.2%(17조 6천억 원), 치킨전문점 7.5%(8조 2천억 원) 순이었다.
전년대비로는 생맥주·기타주점(6천억 원, 24.7%), 한식(3조 원, 20.9%), 커피·비알콜음료(8천억 원, 14.2%)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했지만 문구점(-6백억 원, -7.0%) 등에서 감소했다.
하지만 가맹점 1곳당 매출액은 3억 6092만원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했을 뿐이었다.
가맹점당 매출액이 높은 업종은 의약품(13억 2945만원), 자동차수리(6억 6882만원), 편의점(5억 827만원)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매출액이 낮은 업종은 가정용세탁(9815만원), 커피·비알콜음료(2억 761만원), 김밥·간이음식(2억 4573만원)이었다.
전년대비 생맥주·기타주점(14.1%), 가정용 세탁(11.7%), 두발미용(9.9%) 등에서 증가하고, 문구점(-16.7%), 제과점(-2.0%), 김밥·간이음식(-0.8%) 등에서 감소했다.
게다가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1억 742만 원으로 전년에 비해 0.9% 증가해 총매출액과 괴리가 더욱 컸다.
종사자 1인당 매출액 상위 업종으로는 의약품(4억 2662만 원), 문구점(1억 7119만 원), 안경·렌즈(1억 6064만 원)이 꼽혔다. 반면 하위 업종은 커피·비알콜음료(5194만원), 두발 미용(6728만원), 가정용 세탁(7231만원)이었다.
전년대비 자동차 수리(10.1%), 가정용 세탁(9.7%), 안경·렌즈(9.6%) 등에서 증가하고, 제과점(-7.1%), 김밥·간이음식(-3.6%), 문구점(-3.0%) 등에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