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29일 소방본부 관계자로부터 매천시장 화재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규현 기자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29일 매천시장(대구농수산물 도매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김용판 국민의힘 시당 위원장 등 대구지역 의원 8명과 중앙재해대책위원장인 정희용 의원은 이날 오전 현장 소방지휘부 앞에서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로부터 매천시장 화재 브리핑을 들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아직 화재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인의 애로사항과 대구시의 대책 등을 청취하고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상인들은 "화재로 인한 매케한 냄새로 머리가 아프고 속이 거북하고, 폐기물들을 제때 치우지 못해 대구시가 마련해 준 임시상가에서도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일부 상인들은 전 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관계자들의 방문때와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보여주기식 현장 방문을 하는 정치인들로 인해 가뜩이나 복잡한 상가가 더 혼잡스러워졌다"며, 볼멘소리를 터뜨렸다.
매천시장 화재 현장에 불에 탄 거래영수증과 뜯지도 못한 상추 상자들. 이규현 기자화재 현장에는 불에타다 남은 거래영수증과 뜯지도 못한 야채 상자들이 뒹굴어 화재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 의원들이 피해를 입은 상인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매천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했으나 아쉬움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보수의심장 대구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신음하는 상인들을 TK의원들이 가장 먼저 보듬어야 하는데, 선수를 민주당에 뺏기자, 주호영 원내대표의 지시로 급하게 방문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매천시장 화재 피해 상인들이 대구시가 마련한 임시 천막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이규현 기자부시장 등 대구시 간부들도 특별한 대안없이 현장 방문 의원들을 수행하는데 그쳤고, 현장을 둘러본 사람들 중에는 지역구 의원들의 수행원이나 시 공무원, 농수산물도매시장 직원들만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