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임대. 연합뉴스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광주지역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증가하고 임대료가 하락하는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찬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상업용 부동산 3분기 임대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광주 오피스(6층 이상 건물)의 공실률은 15.3%로 전 분기 대비 0.8% 포인트 감소했다.
광주 오피스의 공실률 15.3%는 전국 평균 오피스 공실률 9.6%와 비교하면 5.7% 포인트 높은 것이다.
또 3분기 광주 중대형 상가(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 초과)의 공실률은 14.5%로 전국 평균 공실률 13.1%보다 1.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료의 경우도 3분기에 광주 오피스와 중대형 상가의 임대료가 전 분기 대비 각각 0.29%와 0.07% 하락하면서 전국 평균 임대료(오피스는 0.12% 상승, 중대형 상가는 0.04% 하락)에 비해 하락 폭이 컸다.
임대료의 변동 추세를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에서도 3분기에 광주는 높은 관리비와 노후 오피스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오피스 임대가격지수가 전 분기 대비 0.29% 하락했다.
이는 전국 평균 임대가격지수가 전 분기 대비 0.12%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광주 오피스의 임대가격지수가 전국 평균과 비교해 0.41%나 하락한 것이다.
특히 오피스 밀집지역인 서구 상무지구 오피스는 높은 관리비로 인해 신규 임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임대가격지수가 전 분기 대비 0.36% 하락했다.
또 동구 금남로와 충장로 상권은 노후화된 오피스의 수요 감소로 임대가격지수가 0.38%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역 최대 상권이었던 금남로와 충장로 상권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의 영향과 장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상가 공실이 증가하면서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처럼 광주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늘고 임대료가 하락한 것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속에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임대료를 낮춰서라도 세입자를 구하기 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