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의 한 중학교 과학실에서 수은기압계의 액체 수은 일부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액체 수은이 누출돼 10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지고 전교생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4일 오전 11시 35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중학교 과학실에서 수은기압계를 옮기다 액체 수은이 10㎖가량이 누출됐다.
사고가 나자 과학실에 있던 학생 32명과 교사 3명은 곧바로 밖으로 대피했다.
이 가운데 학생 10명과 교사 3명은 두통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사고 직후 교내 방송을 통해 전교생 470여명을 운동장으로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부산 사상구의 한 중학교 과학실에서 수은 누출 사고가 발생해 해당 과학실이 폐쇄되고 전교생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부산경찰청 제공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소방당국은 사고가 난 과학실을 즉시 폐쇄했다.
학교 측은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기술연구원에 제독작업을 의뢰했다. 또 사고 현장에 있던 전원에 대해 추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은 수은기압계의 노후와 결함 여부, 학교 측의 관리 실태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수은은 상온에서 유일하게 액체로 존재하는 금속으로 독성이 강한 물질이다. 기화된 수은에 급성으로 노출되는 경우 호흡 곤란과 두통,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