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30일 발매한 곡 '사건의 지평선'으로 역주행에 성공한 가수 윤하. 윤하 공식 페이스북222일. 윤하가 올해 3월 30일 낸 여섯 번째 정규앨범 리패키지 '엔드 띠어리 : 파이널 에디션'(END THEORY : Final Edition)의 11번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사건의 지평선'이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톱100에서 1위를 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블랙홀의 경계를 뜻하는 사건의 지평선이라는 개념을 제목으로 한 이 곡은 예측되지 않는 이별 그 너머의 이야기를 담은 아련하면서도 벅찬 분위기의 모던 록이다. 윤하가 단독 작사하고 손준호(JEWNO)와 공동 작곡, 손준호와 숀이 공동 편곡했다.
'사건의 지평선'뿐 아니라 앨범 전 곡이 고루 완성도가 높다는 호평이 나왔음에도 발매 당시에는 큰 사랑을 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윤하는 자신을 초대한 많은 무대에서 새로운 곡 '사건의 지평선'을 꾸준히 불렀다. 음악 페스티벌과 대학 축제에서 선보인 라이브가 유튜브 영상과 쇼츠, 릴스 등 짧은 편집본으로 널리 퍼지면서 조금씩 입소문을 탔다.
차트 100위권 밖이었던 '사건의 지평선'은 10월 첫째 주(10월 3일~9일) 멜론 주간 차트에 86위로 진입한 후 2주 차에 48계단 상승한 38위, 3주 차에 14위를 기록하더니 마지막 주에는 6위로 톱10 안에 들었다. 10월 월간 차트는 18위로 마무리했다. 그러다 발매 222일 만인 7일 멜론 톱100 1위에 올랐다. 톱100은 최근 24시간 동안의 이용량과 최근 1시간의 이용량을 반영한 차트로, 스트리밍 40%+다운로드 60% 기준으로 집계한다.
윤하도 '사건의 지평선'이 서서히 인기몰이하는 과정에서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5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나 차트 진입도 축, 축!"이라며 자축했고 12일 트위터 글로는 "내 생에 이렇게 사랑받는 순간 또 있을까? 오늘도 열심히"라며 "이건 홀릭스(공식 팬덤명)가 만든 기적이야. 다음 앨범 또 다음 앨범 계속 낼 수 있게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었기 때문"이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CBS노컷뉴스는 '사건의 지평선'이 멜론 톱100 1위에 오른 7일, 역주행 '사건'의 주인공인 윤하에게 인터뷰를 청했다.
다음은 윤하의 서면 인터뷰 전문.
가수 윤하. 윤하 공식 페이스북1. 3월 30일 발매된 후 약 7개월 만에 '사건의 지평선'이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 톱100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에 관한 윤하씨와 소속사 소감이 궁금합니다. 공동 작곡·편곡한 손준호씨의 반응이 있다면 그것도 궁금합니다.'계획대로 되고 있군'이라고 큰소리로 혼잣말을 했습니다. 첫인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은 엄청나게 좋아하고 있습니다.
2. '사건의 지평선'이 역주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윤하 팀이 꾸준히 오랫동안 함께 쌓아 온 것이 운을 만나 좋은 성과를 거둔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음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신 팬 분들이 계셔서 가능한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3. 페스티벌이나 각종 대학 축제에서 한 라이브 무대가 입소문이 퍼져서 음원 차트도 차근차근 올랐습니다. 이번 '역주행' 이후에 활동 계획에 변동이 생겼나요?현재로서는 큰 변동사항은 없습니다. 연락을 많이 주셔서 감사하지만, 전부 소화하지는 못하고 미리 짜여진 공연과 발매 일정으로 달려가는 중입니다.
4. 이번 역주행이 윤하씨의 가수 생활에 어떤 의미로 남을까요.
계속해서 음악을 해 나갈 수 있는 커다란 응원과 새로운 출발선이 될 것 같습니다.
5. 정규 6집이 절판돼서 값이 엄청나게 뛰었다고 하는데 혹시 재판할 계획이 있나요.현재는 없습니다. 선물 같은 소장품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