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에 생환한 경북 광산 고립자. 경북소방본부 제공"광산사고로 오래 갇혔다 구출된 광부와 가족을 찾습니다!"
지난 10월 26일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사고로 2명이 갱도에 갇혀 세상과 고립됐다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하면서 국민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안겨줬다. 이와 관련해 광산진폐권익연대 정선진폐상담소가 이와 비슷한 사례를 찾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광산진폐권익연대 정선진폐상담소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산사고로 오래 갇혔다 구출된 광부와 가족을 찾는다고 밝혔다.
성희직 소장은 "10일 만에 무사히 구조된 기적은 '이태원 참사'로 슬픔에 빠진 국민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안겨줬다"며 "구조된 사람의 고래 심줄 같은 생명력이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이렇게 용기와 희망이 될 수도 있음을 알게 됐다"고 사례를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전직 광부이자 시인인 성 소장은 기적적으로 생환한 광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최근 펴낸 시집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의 연작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성 소장이 이번에 공개적으로 찾는 주요 광산사고는 지난 1967년 8월 충남 청양 구봉광산 갱도 붕락 사고, 1982년 8월 강원 태백 한성광업소 출수 사고, 1993년 8월 강원 태백 한보탄광 출수 사고, 1994년 1월 강원 정선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갱도 붕락 사고 등이다. 이 가운데 구봉광산 사고는 368시간 만에 구조되면서 지하갱도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갇혔다 극적으로 생환한 사례다
성 소장은 "광산사고로 5일(100시간) 이상 갇혔다가 구조된 광부나 그 가족은 저에게 연락해 달라.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광부의 끈질긴 생명력'은 하루하루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큰 위안과 감동을 안겨줄 것"이라며 많은 제보와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