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키움 선발 안우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키움의 한국시리즈(KS) 6차전이 열린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경기 전 키움 홍원기 감독은 우완 에이스 안우진을 미출장 선수로 분류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안우진은 전날 5차전에서 6이닝 6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물집 부상 여파에도 혼신의 100구를 던지며 4 대 0으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넘겨 승리 투수 요건까지 갖췄다.
하지만 안우진은 불펜이 무너지면서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다. 키움은 8회 필승조 김재웅이 최정에게 2점 홈런을 맞은 데 이어 9회말 최원태가 김강민에게 통한의 끝내기 3점포를 허용하며 분루를 삼켰다.
홍 감독은 "안우진은 어제 혼신의 힘을 다해 100개를 던진 것으로 자기 역할을 다해줬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도 미출장 선수로 넣지 않은 것은 원 팀으로 함께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안우진은 올해 키움의 KS 진출의 일등 공신이다. 정규 시즌 15승(2위)에 평균자책점 2.11(1위), 탈삼진 224개(1위)로 올해 최고 투수로 거듭났다. 가을 야구에서도 kt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6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5차전 6이닝 7피안타(1홈런) 8탈삼진 2실점, LG와 플레이오프 3차전 6이닝 6피안타(1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맹활약했다.
KS 1차전에서 안우진은 오른 중지 물집이 터져 피까지 흐르는 부상으로 3회를 채우지 못했다. 그러나 5일을 쉰 뒤 5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의 괴력을 뽐냈다. 특히 투구 수가 90개를 훌쩍 넘긴 가운데서도 시속 150km 중반대의 광속구를 뿌리는 투혼을 펼쳤다.
키움은 2승 2패로 맞선 가운데 다 이긴 경기를 내주며 벼랑에 몰렸다. 그럼에도 홍 감독은 다음 날(7차전) 인터뷰를 언급하며 안우진의 등판 여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승리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