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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아파트 최고 35층 5만3천가구로 재건축…'미니 신도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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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동아파트 최고 35층 5만3천가구로 재건축…'미니 신도시' 만든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 통과
    역세권 단지에는 상업복합시설
    용적률 대폭 확대·녹지축 확충


    목동아파트 단지. 박종민 기자목동아파트 단지. 박종민 기자
    서울 목동아파트 단지에 최고 35층, 3만5천여 가구가 들어선다.

    서울시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9일 목동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에 따라 목동 아파트 일대 436만8463㎡(양천구 목동서로38~목동동로1)에 최고 35층 5만3천여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현재 목동아파트 1~14단지가 총 2만6629세대인 점을 고려하면 재건축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일대는 미니 신도시급 규모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시는 이를 위해 현재 평균 130%대인 용적률을 최대 300%까지로 허용할 예정이다.

    1980년대 양천구 목동과 신정동 일대에 조성된 목동택지개발사업지구에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1~14단지가 건설됐다.

    이후 아파트 노후화와 주차난 등으로 재건축 요구가 커지자 시는 2016년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작업에 착수해 2019년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확보를 조건으로 목동아파트 1~3단지를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나머지 4~14단지와 같은 제3종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용도지역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어 이날 전체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가결안에 따르면 시는 이번 결정을 통해 목동 아파트 14개 단지를 각각 별도의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단지별로 재건축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단지별 정비계획(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할 때 창의적인 건축계획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용적률은 평균 130%대에서 최대 300%까지 허용했다. 보행자가 다니는 가로변에는 중·저층을 배치하고, 내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단계별 높이 계획을 적용해 리듬감 있고 입체적 경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했다.

    역세권과 연접한 단지는 상업·업무·주거 복합기능을 도입하고,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인근 지하철역 출입구를 단지 안에 만들도록 계획했다.

    아울러 기존 아파트단지로 가로막혀있던 시가지 가로와 신설 단지를 잇는 공공보행통로를 만들고, 보행통로를 중심으로 인근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게 했다. 기성 시가지와 가까운 곳에는 학교, 공원, 도서관 등 공공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

    녹지 확충을 위해 국회대로와 목동로에서 안양천 방향으로 연결되는 경관 녹지를 조성하고, 안양천으로 이어지는 보행 데크도 설치한다.

    목동택지개발사업 위치도. 서울시 제공 목동택지개발사업 위치도. 서울시 제공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주변 시가지와 조화되는 통합적 공간구조를 마련했다"며 "녹지축을 만들고 안양천 연계를 고려한 보행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면 목동 일대가 서남권역의 녹지생태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구단위계획은 정비사업을 위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목동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 변경안이 연내 확정 고시되면 이에 맞게 각 정비사업 조합이 가이드라인에 맞춰 재건축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현재 수립 중인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이 확정되면 재건축 계획에 따라 최고 층수는 35층에서 더 높아질 수도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교통 요지에 편의시설, 학군 등 정주여건이 뛰어난 목동 신시가지에 대한 재건축 기대감이 높지만 부동산 시장이 경색되어 있어 재건축 사업 완료 시점까지 소유주들의 부담을 걱정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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