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창 광주광역시의장, 본회의장 발언. 광주광역시의회 제공정무창 광주광역시의회 의장은 공무원 노조 측의 '행정감사 과정에서 시의원의 갑질 행태'에 대한 사과 요구에 대해 시의원들에게 '당당하고 품격있는' 의정활동을 당부했다.
정 의장은 16일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제31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9대 시의회는 집행부 공직자들이 '보다 책임 있게' 일하도록 '행정의 잘잘못을 따져보는 일'에 결코 소홀함이 없을 것이다"면서 "행정사무 감사 격론의 과정에서 일부 오해가 발생한 부분은 없었는지 되돌아보고 시의원 모두가 '당당하고 품격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자고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는 광주지역 공무원 노조 대표자협의회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1일 시행된 광주광역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의 행정사무 감사 과정에서 시의원들이 보인 갑질 행태를 규탄하며 시의장의 공개 사과를 촉구한데 따른 답변으로 풀이된다.
정 의장은 "행정사무감사는 '행정의 잘잘못을 따져서 시정 하는 것'이어서 격론이 불가피하고 집행부 공직자 입장에서는 전임자나 상급자들의 책임까지 추궁 받는 것이 억울할 것이나 행정사무감사에 성실히 임하는 것도 '공직자의 본분'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 "공격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 지적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하고 설명할 의무가 공직자에게 있으며 결과로써 책임져야 할 공직자가 '과정의 억울함을 이유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다"고 질타했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이번 행정사무 감사에서 △2038 하계아시안게임 광주·대구 공동유치와 관련한 부실 연구용역 문제를 비롯해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갑질 의혹, △광주도시공사의 '무등산' 노래 제작 관련 의혹, △교육청의 미술품 구매에 대한 업무상 배임의혹 등 지적 사항들에 대해 이른 시일 안에 적절한 후속조처를 해 달라고 집행부인 광주광역시와 시 교육청에 요구했다.
정 의장은 이어 "후속조치가 미흡한 사안의 경우, 조사특위 가동을 비롯해 의회가 할 수 있는 조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지역 공무원 노동조합 대표자협의회, 16일 광주광역시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행정사무 감사 중 시의원들의 갑질 행태에 대해 시의장의 사과를 거듭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광주광역시의회 제공한편 광주지역 공무원 노조 대표자협의회 소속 노조원들은 16일 본회의장 앞에서 시의원들의 갑질 행태에 대한 정 의장의 사과를 거듭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으며 정 의장이 사과하지 않으면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에 대한 항의 시위도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