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을 딛고 팀 리그 후반기 첫 라운드에서 맹활약하며 NH농협카드의 단독 1위를 이끈 주장 조재호. PBA프로당구(PBA) 팀 리그에서 NH농협카드가 올 시즌 최장 연승으로 후기 리그 단독 1위를 질주했다. SK렌터카도 연승을 달리며 디펜딩 챔피언 웰컴저축은행과 공동 2위에 올랐다.
NH농협카드는 17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2-23' 4라운드 최종일 크라운해태를 4 대 0으로 완파했다. 후기 리그 웰컴저축은행과 첫 경기 패배 이후 거침 없는 6연승 행진을 달렸다.
6승 1패가 된 NH농협카드는 단독 1위를 유지했다. 공동 2위는 SK렌터카와 웰컴저축은행(이상 5승 2패)로 승차는 1경기다.
특히 NH농협카드는 이번 시즌 팀 리그 최장 연승 기록을 세웠다. 또 전기 리그 성적이 포함된 정규 리그 전체 순위에서도 17승11패로 웰컴저축은행(16승12패)를 따돌리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슈퍼맨' 조재호가 2승을 올리며 주장의 역할을 했고, 베테랑 김현우, 김민아도 2승을 합작했다. 조재호와 김현우는 1세트 남자 복식에서 김재근-박한기를 상대로 11 대 7(8이닝)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김민아도 2세트 여자 복식에서 김보미와 짝을 이뤄 임정숙-백민주에 9 대 8(9이닝) 승리를 거뒀다.
3세트 남자 복식에서 조재호가 김재근과 주장 대결에서 하이런 6점을 앞세워 15 대 13(10이닝)으로 이겨 쐐기를 박았다. 4세트 혼합 복식의 김현우-김민아가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임정숙을 5이닝 만에 9 대 5로 누르고 승리를 확정했다.
조재호는 후기 리그 9승 5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전체 승률 2위(64.3%)에 올랐다. 최근 개인 투어까지 부진을 딛고 부활 조짐을 확실하게 보였다.
2연패 뒤 5연승을 달리며 공동 2위에 오른 SK 렌터카 선수들. PBA
SK렌터카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후기 리그 초반 2패 뒤 5연승을 달렸다. 이날 '전기 리그 우승팀' 하나카드를 상대로도 풀 세트 승리를 거뒀다.
1세트 강동궁-조건휘가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응우옌 꾸억 응우옌(베트남)을 11 대 2(4이닝)로 완파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3세트 남자 단식 에디 레펜스(벨기에)와 4세트 혼합 복식 강지은-조건휘, 7세트 응고 딘 나이(베트남)가 승리하며 신승을 완성했다.
웰컴저축은행도 휴온스와 풀 세트 혈투 끝에 단식 4개 세트를 챙기며 세트 스코어 4 대 3으로 이겼다. 블루원리조트도 TS샴푸∙푸라닭에 4 대 2 승리를 거뒀다.
후기 리그 첫 라운드인 4라운드에서는 NH농협카드와 SK렌터카의 약진이 눈에 띈 가운데 전기 리그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포스트 시즌 직행 티켓을 손에 쥔 하나카드와 TS샴푸∙푸라닭은 부진했다. 두 팀은 나란히 2승5패에 그치며 공동6위에 머물렀다.
크라운해태가 4위(4승 3패), 블루원리조트가 5위(3승 4패)에 올랐다. 단 1승만 올린 휴온스(1승 6패)는 최하위인 8위를 면하지 못했다. PBA 팀 리그 5라운드는 다음 달 19일부터 이어지고, 9일부터는 PBA 개인 투어 5차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