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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신유빈, 올해는 韓 프로 데뷔할까 "아직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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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신유빈, 올해는 韓 프로 데뷔할까 "아직은 모르겠어요"

    한국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은 최근 국제 대회 우승으로 부활을 알렸으나 한국프로탁구리그 출전은 불투명하다. WTT한국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은 최근 국제 대회 우승으로 부활을 알렸으나 한국프로탁구리그 출전은 불투명하다. WTT
    한국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18·대한항공)의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데뷔가 올해는 이뤄질 수 있을까.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가 오는 12월 2일 경기도 광교체육관에서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기업팀이 나서는 코리아리그(남 8개·여 5개)가 내년 2월까지, 지방 자치 단체팀으로 이뤄진 내셔널리그(남 8개·여 9개)가 3월부터 5월까지 진행된다.

    코리아리그 남자부는 군웅할거가 예상된다. 지난 시즌 우승팀 삼성생명은 에이스 안재현이 신생팀 한국거래소로 이적했다. 준우승팀 국군체육부대는 에이스 장우진이 내년 4월 제대해 올 시즌을 온전히 치르는 데다 한국수자원공사의 김민혁이 입대해 전력이 강화됐다.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거래소는 미래에셋증권에서 이적한 황민하가 안재현과 함께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일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의 돌풍 가능성도 적잖다. 지난 8월 대통령기에서 실업팀 선배를 무너뜨리고 우승한 고교 1학년생 오준성이 자퇴하고 아버지 오상은 코치가 있는 미래에셋증권에 입단해 출전한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 우승팀 포스코에너지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변수로 꼽힌다. 특히 신유빈의 가세 여부가 관건이다. 신유빈은 지난 시즌 오른 손목 골절로 인한 수술과 재활로 초대 KTTL에 출전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에이스의 부재로 KTTL 코리아리그를 3위로 마감했다.

    하지만 신유빈은 최근 국제 대회에서 첫 개인 단식 정상 등 2관왕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다. 지난 6일(현지 시각) '2022 WTT(세계탁구) 컨텐더 노바 고리차'에서 중국 출신 세계 랭킹 14위 양샤오신(모나코)을 4 대 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WTT 랭킹도 34위에서 19위까지 올랐다. 임종훈(KGC인삼공사)과 짝을 이룬 혼합 복식에서도 우승하며 2관왕에 등극했다.

    신유빈이 6일(현지 시각) 슬로베니아 노바고리차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샤오신 양(14위·모나코)을 4 대 3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신유빈은 임종훈(KGC인삼공사)과 짝(48위)을 이뤄 출전한 혼합복식 결승에서도 인도의 사티얀 그나나세카란-마니카 바트라 조(6위)에 3-0으로 이겨 시상대 정상에 섰다. 사진은 트로피 들고 기념 촬영하는 신유빈. 매니지먼트GNS 제공     photo@yna.co.kr (끝)   연합뉴스신유빈이 6일(현지 시각) 슬로베니아 노바고리차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샤오신 양(14위·모나코)을 4 대 3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신유빈은 임종훈(KGC인삼공사)과 짝(48위)을 이뤄 출전한 혼합복식 결승에서도 인도의 사티얀 그나나세카란-마니카 바트라 조(6위)에 3-0으로 이겨 시상대 정상에 섰다. 사진은 트로피 들고 기념 촬영하는 신유빈. 매니지먼트GNS 제공 photo@yna.co.kr (끝) 연합뉴스
    때문에 KTTL은 신유빈의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통해 한국 탁구 최고 스타로 거듭난 신유빈의 가세는 KTTL 흥행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1살 아래인 김나영(포스코에너지)과 차세대 에이스의 라이벌 대결은 팬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최근 개막 간담회에서 안재형 KTTL 위원장도 "신유빈이 부활에 성공한 만큼 KTTL에서도 활약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유빈 측은 KTTL 출전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부상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유빈의 아버지인 신수현 GNS 매니지먼트 대표는 KTTL 출전 여부에 대해 "손목 재활 중이기 때문에 아직은 모르겠다"고 신중한 답변을 내놨다.

    그도 그럴 것이 신유빈은 골절상 이후 재활을 한 뒤 대회에 나섰다가 재발해 수술까지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신유빈은 지난해 11월 휴스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때 오른 손목 피로 골절상으로 기권했고, 재활 뒤 지난 9월 WTT 대회에 복귀했으나 통증이 재발해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세심한 관리를 해야 하는 신유빈 입장에서는 장기 레이스를 치러야 하는 KTTL 출전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유빈이 경기력을 끌어올리려면 KTTL에서 실전을 치러야 한다는 의견도 적잖다. 한 탁구계 관계자는 "국제 대회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우승하고 2관왕까지 차지할 정도라면 몸 상태는 정상일 것"이라면서 "재활을 하는 동안 실전 경험이 부족했던 만큼 개인이나 팀을 위해서라도 KTTL에서 경기 감각을 올리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6살 때부터 '탁구 신동'으로 주목을 받아 한국 여자 탁구의 미래를 이끌 재목으로 꼽힌 신유빈. 과연 부상을 떨쳐내고 KTTL에서도 존재감을 뽐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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