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FA 최대어로 꼽히는 NC 포수 양의지. 연합뉴스 자료사진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승인 선수 명단이 확정됐다. 공시된 40명 중 21명이 권리를 행사하는데 포수들이 이적 시장의 태풍이 될 가능성이 적잖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40명 중 FA를 신청하고 승인된 2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은 17일부터 원 소속팀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교섭이 가능하다.
NC는 FA 최대어 포수 양의지를 비롯해 박민우, 노진혁, 이재학, 원종현, 권희동, 이명기 등 총 7명이 FA 자격을 취득했다. 양의지는 4년 전 125억 원에 두산에서 NC로 이적했는데 올해 어느 팀의 구애에 화답할지 최대 관심사다.
LG는 포수 유강남과 외야수 채은성, 우완 김진성이 시장에 나왔다. 유강남은 양의지 등 포수 연쇄 이동의 중심이 될 만하다.
SSG는 우완 이태양과 외야수 오태곤이, 키움은 사이드암 한현희, 베테랑 우완 정찬헌이, KIA는 주전 포수 박동원이 FA 신청을 했다. 올 시즌 중 KIA로 트레이드된 박동원은 다른 팀으로 이적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KIA는 이에 대비해 키움에서 주효상을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KIA 포수 박동원은 다른 팀으로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삼성은 내야수 오선진과 김상수가 FA로 풀리고, 두산은 포수 박세혁, 한화는 우완 장시환, kt는 내야수 신본기, 롯데는 좌완 강윤구가 FA로 신청했다. 박세혁 역시 2019년 두산의 우승을 이끈 경험이 있는 만큼 포수 보강을 노리는 팀의 러브콜을 받을 만하다.
FA 신청을 포기한 선수도 적잖다. LG 우완 임찬규와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은 권리를 포기했다. 특히 서건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FA 신청을 하지 않았다. NC 불펜 심창민과 SSG 포수 이재원, KIA 외야수 고종욱, 삼성 외야수 김헌곤도 FA 권리 대신 잔류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FA는 21명으로 각 팀이 영입할 수 있는 외부 FA는 총 3명이다. FA 권리 행사 선수가 11~20명이면 각 구단은 외부 FA를 2명, 21~30명이면 3명을 영입할 수 있다.
A등급의 외부 FA를 영입한 구단은 직전 연도 연봉의 200%와 보호 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원 소속 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B등급은 직전 연도 연봉의 100%와 보호 선수 25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200%다. C등급은 직전 연도 연봉의 15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