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퓨처스 최원호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프로야구 한화 최원호 퓨처스(2군) 감독이 장기 재계약에 성공했다.
한화는 10일 최 감독과 3년 재계약을 발표했다. "퓨처스 감독으로는 이례적인 장기 계약"이라면서 "현재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충남 서산 퓨처스팀의 육성 시스템을 긴 안목으로 보완, 지속해 나가겠다는 구단의 의지"이라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지난 2019년 11월 한화 퓨처스 사령탑으로 부임해 2020년 6월부터는 감독 대행으로 1군 선수단을 이끌었다. 지난해 퓨처스 사령탑으로 복귀해 구단의 팜 시스템을 재정비했고, 올 시즌 북부 리그 우승 및 퓨처스 리그 역대 최다 타이인 14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는 "최 감독의 장점으로 편견 없는 선수 기용으로 경쟁을 유도해 전력 강화를 이룬다는 지도 철학,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선수 평가"라고 전했다. 이어 "3년간 구단에 몸담으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었으며 구단 내부 사정과 선수단을 세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더불어 한화는 박찬혁 대표이사가 부임한 2021년부터 1군과 퓨처스의 일원화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1군에 필요한 선수를 퓨처스에서 육성하고 발굴해 팀 전력을 두텁게 키우는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한화는 또 "그동안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긴밀하게 소통해 온 최 감독의 재계약으로 1군과 퓨처스 일원화 시스템 또한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계약 뒤 최 감독은 "최근 박찬혁 대표이사님과 면담 후 계약을 결정했다"면서 "믿고 기회를 주신 대표이사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3년 동안 우리 젊은 선수들과 한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는데 이제 그 가능성을 결실로 바꿔나가야 한다"면서 "1군에서 뛸 경쟁력 있는 선수를 키워내는 것이 퓨처스팀의 역할인데 구단의 미래를 밝힌다는 책임감을 갖고 코치님들과 합심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1996년 현대에서 KBO 리그에 데뷔해 LG를 거쳐 2009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후 LG 투수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고, 단국대학교에서 운동 역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해 공부하는 지도자로도 이름을 알렸다. 이외 최 감독은 해설위원, 국가대표팀 기술위원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