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 고상현 기자제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제자를 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18일 경찰과 학교 측에 따르면 지난 15일 '아들이 교사로부터 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피해학생 A군 학부모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학교 측도 사건을 인지한 직후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내용은 이달 초 B씨가 A군을 목욕탕에 데리고 가서 강제로 추행했다는 내용이다.
B씨는 제주지역 한 고등학교 남교사다. 학교 측은 사건 직후 교사 B씨를 모든 업무에서 배제시켰다. A군은 이 사건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학교 측에서 경위를 물어본 결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학생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B 교사는 A군 사건 외에도 남학생들을 상대로 교실 안에서 강제 추행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는 마쳤다. 현재 수사 초기 단계여서 사건 내용에 대해 답변할 내용이 별로 없다. 피해학생에 대해선 심리치료 기관과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학교 측도 추가 피해 학생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학교 측은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