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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저주 논란] ① 끊임없이 제기되는 종교인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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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저주 논란] ① 끊임없이 제기되는 종교인 '막말' 논란


    [앵커]
    최근 일부 종교인들이 윤석열 대통령 저주 발언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일부 종교인들의 막말 논란은 지난 정부 때도 있었는데요.

    CBS는 생명 존중과 평화의 가치를 확장해 나가야 할 바람직한 종교인의 자세에 대해 성찰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이번 논란을 오요셉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대한성공회 대전교구 김규돈 신부가 최근 SNS에 올린 글이 사회적 논란이 됐습니다.

    김 신부는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공유하면서, "암담하기만 하다"며 '윤 대통령의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논란이 일자 김 신부는 "SNS 사용이 미숙해 사적인 글이 공개된 것"이라고 해명하며 사과했지만 생명 존중의 가치를 전해야 할 성직자로서 차마 해서는 안될 표현이었다는 비판이 계속해서 일고 있습니다.

    천주교의 박주환 신부도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합성 이미지를 SNS에 올린 사실이 드러나 비판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종교인들의 정치적 막말이 사회적 물의를 빚은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는 수 년 동안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총살당해야 한다' 등의 막말과 저주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또, 일부 교회에서도 극우 성향 목회자들이 설교 시간을 이용해 대통령이나 특정 정당, 정치인을 향한 막말 저주성 발언을 쏟아내곤 했습니다.

    기윤실 공동대표 조주희 목사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목회자가 사회적 현안에 대해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책무이지만, '하나님나라'라는 더 큰 담론을 상실한 채 진영 논리와 이해관계, 사적 감정에 치우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조주희 목사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
    "하나님나라의 통치라고 하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좋겠다, 어느 당을 지지하거나 어느 부류를 지지한다기보다는 조금은 거리를 두고 하나님의 통치라고 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평화를 이야기하고, 생명을 이야기하는 쪽에 헌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기독교가 해야 할 마땅한 책무라고 생각이 됩니다."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공동대표 구교형 목사는 "거대 양당이 경쟁하는 우리나라 정치 토양의 한계 속에서 목회자들이 정치적 편향성을 보이며 객관성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구교형 목사 /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공동대표]
    "구체적인 정치세력이나 정당들에 대한 호불호, 거기에 대한 지나친 찬반보다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현안들에 대해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표상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배후에 가장 중요한 핵심이 무엇인지 통찰하는 데 조금 더 노력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은 훨씬 더 대중적이어야 합니다."

    논란이 된 발언은 분명히 반성해야 하지만, 이런 발언이 나온 배경에 대해서도 들여다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정종훈 교수 / 연세대학교]
    "윤석열 정부가 사실 (핼러윈 참사) 희생자들의 안타까움, 아픔, 억울한 죽음에 대해서 전혀 공감하지를 않았고, 합동분향소도 본래의 의미를 굉장히 퇴색시켰고, 심지어는 희화화했다 이런 느낌까지 받았던 것이거든요. 공감하지 못하는 윤석열 정부를 이렇게라도 비판해야 하겠다는 마음의 비중이 컸으리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종교인들의 막말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생평과 평화의 가치를 확장해 나가는 성숙한 종교인의 모습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최현] [영상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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