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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글로벌 車시장 수요 증가에도…국내 車산업,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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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도 글로벌 車시장 수요 증가에도…국내 車산업, '감소' 전망

    핵심요약

    한국자동차연구원, 2023년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
    반도체 공급 완화·대기 물량으로 글로벌 시장 수요↑
    국내 車산업, 'IRA' 여파 등 내수·수출·생산 부진 예상
    IRA 영향, 내년 자동차 수출 4.2% 감소 210만대 전망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완화와 대기 물량이 풀리는 기대 여파다. 다만, 국내 자동차 시장은 내수, 수출 부진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1일 '2023년 자동차산업 전망' 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내년 세계 자동차 수요는 상반기엔 부진하겠지만, 하반기에는 사전주문 수요가 뒷받침하며 반등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 815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최소 올해와 비슷한 8170만대에서 최대 4.7% 증가한 853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평균 판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로 실질적인 신규 수요는 감소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완화와 대기 물량이 영향을 끼쳐 전체적인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국가별로는 미국 내 판매는 소폭 감소하고 유럽연합(EU) 역시 경기 침체와 에너지난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은 정부의 수요 촉진 정책으로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7년 수준으로 회복하는 시점이 2025년은 돼야 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4년 반도체 공급망 문제가 해소되고, 2025년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9700만대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기차 수요는 올해 900만대, 내년에는 1200만대까지 늘어나고 2025년에는 2천만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반등했던 국내 생산량은 내년 미국과 유럽 수요 감소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도 국내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내수와 수출, 생산 모두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출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4.2% 감소한 210만대로 전망된다. 전기차의 대미 수출에 따라 실적이 달라지겠지만, IRA 유예를 받으면 감소폭이 축소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4.2%로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게 연구원의 관측이다.

    내수 판매 역시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다. 0.5% 감소한 166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국내 생산도 올해보다 3.0% 감소한 349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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