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영상화작업 촬영 현장. 국립극단 제공 '언제 어디서나 연극을 즐긴다'는 모토로 문을 연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이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해 11월 명동예술극장,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에 이어 국립극단의 네 번째 극장을 표방하며 개관한 온라인 극장은 국내 연극단체 중 처음 시도한 자체 OTT 플랫폼이다.
올해 상반기 온라인 극장에선 국립극단 70주년 기념작 '만선'과 촉법소년 이야기를 다룬 청소년극 '소년이 그랬다', 전회차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화제가 됐던 연극 '로드킬 인 더 씨어터'를 화면해설과 수어통역 옵션을 추가해 공개했다.
하반기에는 지난 9월, 창작공감 사업을 통해 선보인 3편의 신작 '밤의 사막 너머' '금조 이야기'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를 공개했다. 12월에는 올해 명동예술극장 무대에서 만났던 '기후비상사태: 리허설'을 추가로 선보인다.
국립극단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영상 17편을 제작했고, 관객 4769명(10월 31일 기준)이 관람했다. 가장 많은 관객이 관람한 작품은 국립극단 대표 코미디 레퍼토리 '스카팽'이었다.
연극계 영상화 사업의 상생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지난 4일에는 극단 신세계의 '생활풍경'을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12월 31일까지 온라인 극장에서 상영한다.
'생활풍경'(2020년 초연)은 장애인 학부모들이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국립한방병원 설립을 원하는 주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호소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2021년 제42회 서울연극제 대상, 연출상, 신인연기상, 2021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됐다.
국립극단 김광보 예술감독은 "관객의 일상 더 가까이에서 연극을 누리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많은 양질의 작품을 소개하고, 더 많은 관객이 연극을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 극장은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각 영상별 가격은 9900원. 결제 후 7일 이내 재생해야 하며, 최초 재생 후 3일 동안 관람 가능하다. 지난 22일부터 국립극단 SNS에서 깜짝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국립극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