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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혐의 전면 부인 …"하나은행 김정태도 '어떤 부탁도 없었다'고 진술"

법조

    곽상도 혐의 전면 부인 …"하나은행 김정태도 '어떤 부탁도 없었다'고 진술"

    '50억 뇌물 혐의' 곽상도 재판에서 혐의 부인
    하나은행 김정태 전 회장 검찰 조서 공개
    "어떤 부탁도 없었다고 김정태가 진술"
    '아들 퇴직금 50억 원은 아들 일' 입장 고수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뇌물 혐의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특히 곽 전 의원의 청탁을 받았다고 의심받고 있는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검찰 조사 진술까지 공개하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의 심리로 23일 열린 재판에서 곽 전 의원 측은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 대한 의견을 진술했다. 그러면서 곽 전 의원 측은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2021년 12월 30일 검찰 피의자 신문 조서의 일부를 공개했다.

    곽 전 의원 측은 "(검찰 진술에서) 김 전 회장은 '곽상도를 처음 본 것은 2017년인가 식당에서 우연히 식사를 하다가 지인을 통해 인사했다. 그 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고,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며 "또 '2017년 이후에도 연락한 적이 없고, 어떠한 부탁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는 회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맺은 컨소시엄 '성남의뜰'이 와해되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대가로 아들을 통해 50억 원의 뇌물을 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곽 전 의원 측은 전면 부인하는 것이다.

    이날 곽 전 의원 측은 하나은행 전직 부행장의 진술 조서도 공개했다. 해당 전직 부행장은 검찰 조사에서 '곽상도가 정치인이란 것만 알고 구체적으로는 모르는 사람이다. 성남의뜰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 전 의원 측은 이날도 곽 전 의원의 아들이 받은 돈은 아들의 돈이지, 곽 전 의원은 모르는 돈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곽 전 의원 측은 화천대유 전 대표 A씨의 진술을 공개하며 "A씨는 '곽 전 의원의 아들이 과도한 업무 중 쓰러지는 등 심각한 뇌질환이 판명돼 향후 업무가 어려워 성과급 50억 원을 성사시켰다'고 진술했다"며 "또 '이사회에서는 김만배 씨 등이 상의해 회사에서 해줄 수 있는 배려를 다하자는 의견이 모아져서 (퇴직금 50억 원이) 다소 많지만, 이사들이 따랐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곽 전 의원에게 (돈을) 지급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었는가'라고 물었지만 A씨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라고 덧붙였다.

    곽 전 의원 측은 "검찰이 곽 전 의원과 아들의 월별 통화 내역을 분석했는데, 곽 전 의원의 부인이 사망한 2020년 5월부터 건강 문제로 통화량이 늘어났고, 이후 장례와 상속 논의를 마친 2021년 6월부터 통화 빈도가 줄어들었다"며 "아들의 사직이 성과급을 받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면 사직 의사를 표시한 2021년 2월에 곽 전 의원과 아들의 통화가 많아야 하는데, 통화는 5회에 불과했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검사에게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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