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 권기수 기자대구지역 기업의 절반은 올해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 10곳 가운데 9곳은 내년 경제 상황이 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대구지역 2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54.2%가 "올해 초 세운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반면에 목표치 초과 달성을 전망한 기업은 5.3%에 그쳤다. 특히 건설업은 목표치 초과 달성을 전망한 기업이 1곳도 없었다.
대구상공회의소 제공목표치 달성을 가로막은 요인으로는 내수시장 둔화(56.3%)와 원자재 수급·물류 불안(37.8%) 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인건비 증가 등 고용환경 변화, 수출 둔화,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비용 증가, 전기·수도료 등 제조경비 증가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유통·서비스업은 '내수시장 둔화'를, 건설업은 '고용환경 변화'를 각각 1순위로 꼽았다.
대구상공회의소 제공그렇다면 내년에는 경제 상황이 좀 나아질까?
응답 기업의 93.6%, 즉 10곳 가운데 9곳 이상이 '불황'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불황 전망치(63.3%)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대구기업들은 올해보다 내년 경제 상황이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로는 금리 인상과 자금경색에 따른 자금 조달 애로, 인플레이션에 따른 민간 소비 위축, 세계 경제 회복 불확실성 증가, 환율 등 대외 경제지표의 변동성 심화 등이 제시됐다.
한편 올해 대구 경제와 관련해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로는 '경기 침체', '불황', '어려움' 등이었고 3대 이슈로는 부동산시장 침체, 3고 현상, 민선 8기 출범 등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