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불화설에 휩싸였다.
이제는 전 소속팀이 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물론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해 "배신을 당했다"는 표현을 썼고, 심지어 "몇몇 구성원이 자신을 원하지 않았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이에 소속팀 동료였던 브루누 페르난드스와 프로투갈 대표팀 합류 후 어색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일단 불화설은 잠시 가라앉았다.
호날두는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가나와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후반 20분에는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마무리하며 길었던 0대0의 균형을 깼다. 5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골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포르투갈도 가나를 3대2로 격파하고 H조에서 유일하게 1차전 승리 팀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페르난드스는 오히려 "호날두를 비난해달라"고 요청했다. 물론 실제 비난을 요청한 것도, 불화설과 연관된 발언도 아니었다. 그만큼 호날두의 멘털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나온 말이었다.
페르난드스는 "호날두는 사람들의 비난을 받으면서 뛰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 비난을 받을 때 더 최선을 다하기에 모두들 계속 비난을 해줬으면 한다"고 "호날두와 한 공간에서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포르투갈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그러면 호날두도, 나도, 포르투갈의 모든 사람들도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페르난드스의 발언과 달리 호날두는 자신을 향한 비난이 썩 달갑지 않은 모습이다. 가나전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질문이 나오자 짧은 답을 남긴 채 기자회견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