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하는 이란. 연합뉴스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웨일스-이란의 B조 2차전.
웨일스 골키퍼 웨인 헤너시(노팅엄 포리스트)가 메디 타레미(포르투)를 막는 과정에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첫 판정은 경고였지만, VAR을 통해 퇴장으로 정정됐다. 후반 41분. 이번 대회 1호 퇴장이자, 역대 월드컵에서 나온 골키퍼 퇴장 3호였다.
수적 우세를 점한 이란은 웨일스를 몰아쳤다. 추가시간은 9분.
0대0으로 승부가 끝나기 직전 이란의 골이 터졌다. 후반 53분 루즈베 체시미(에스테그랄)의 시원한 중거리포가 터졌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체시미의 골이 터진 것은 정확히 97분56초(전반 추가시간 5분 제외)였다. 후반 52분56초에 결승골이 나왔다. 역대 월드컵(골 타임을 정확히 체크하기 시작한 1966 잉글랜드월드컵 이후)에서 가장 늦게 터진 결승골이었다.
세리머니 등으로 시간이 흐른 만큼 추가시간은 더 주어졌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11분 라민 레자이안(세파한)이 추가골까지 넣었다. 이란의 2대0 승리였다.
이란이 후반 추가시간 골을 넣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번 웨일스전 후반 추가시간 두 골 이전 잉글랜드와 1차전에서도 후반 20분과 후반 추가시간 13분에 골을 넣었다. 최근 월드컵에서 넣은 골 역시 후반 추가시간 3분, 후반 추가시간 5분, 후반 37분, 후반 30분에 터졌다.
이처럼 이란은 월드컵에서 유독 후반, 그리고 추가시간에 강했다. 그만큼 이란 특유의 침대 축구 덕분에 추가시간이 많이 주어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번 월드컵에서도 잉글랜드전 29분(전후반), 웨일스전 18분의 추가시간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