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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재고 소진 주유소 60곳…철강 출하 차질 1조원 이상 손실

산업일반

    전국 재고 소진 주유소 60곳…철강 출하 차질 1조원 이상 손실

    핵심요약

    오피넷 기준, 서울·인천·경기에 39곳…휘발유·경유 모두 소진 6곳
    포스코 등 5대 철강사 8700억원 피해…기타 철강사 2천억원↑

    서울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류영주 기자서울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류영주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9일째인 2일 기름 부족을 호소하는 주유소가 전국에서 60곳으로 나타났다.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재고 소진 주유소는 서울 22곳을 비롯해 경기 16곳, 인천 1곳 등 수도권에서 39곳으로 집계됐다.  

    이어 충남 11곳, 강원 4곳, 충북 3곳, 전북 2곳, 세종도 1곳에서 재고 부족을 호소하는 주유소가 등장했다. 연료별로는 휘발유 41개소, 경유 13개소였고 휘발유와 경유가 모두 바닥을 드러낸 곳은 6개소다.

    정유업계에서는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나서기 이전에 비축한 기름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상당수 주유소에서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대한송유관공사 판교저유소를 찾아 석유제품 출하 현장 점검에 나섰다.

    화물연대 파업 9일째인 2일 오후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한송유관공사 판교저유소 상황을 점검한 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화물연대 파업 9일째인 2일 오후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한송유관공사 판교저유소 상황을 점검한 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기사들을 만나 "안심하고 운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찰 호위 등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에 따르면 철강업계의 출하 차질 규모는 전날까지 1조1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5대 철강사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KG스틸의 출하 차질액은 8700억원으로 추정했다. 5대 철강사 외 나머지 철강사 피해 규모도 2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 피해는 정부가 출하 차질 규모를 파악한 4대 업종(시멘트, 철강, 자동차, 정유) 중 가장 피해가 크다. 철강업계는 파업이 길어지면 공장 내 적재공간 부족으로 생산 차질이 이어질 걸로 우려한다.

    산업부는 화물연대 파업 피해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자 정유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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