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선수들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12년 만에 극적으로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 H조에서 가장 낮은 16강 확률 전망에도 이뤄낸 쾌거였다.
한국은 3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 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 대 1로 물리쳤다. 조별 리그 1승 1무 1패로 우루과이와 골 득실까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당초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H조에서 가장 낮았다. 2경기에서 1무 1패에 그친 데다 마지막 3차전에서 H조 최강으로 꼽히는 포르투갈이었기 때문이다.
미국 닐슨 산하 데이터 업체 그레이스노트는 H조 3차전을 앞두고 당시까지 16강이 확정되지 않은 3개 국가 중 한국을 가장 확률이 낮게 전망했다. 우루과이가 가장 높은 49%, 가나 41%였지만 한국은 11%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국이 가장 낮은 확률을 뚫고 16강에 올랐다. 우루과이는 가나와 3차전에서 2 대 0으로 이겼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조 3위로 떨어졌다.
16강전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 한국이 오는 6일 오전 4시(한국 시각) 16강전에서 맞붙을 상대는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기 때문이다.
그레이스노트는 한국의 8강 진출 가능성을 23%로 잡았다. 16강에 오른 국가들 중 한국의 승리 가능성을 가장 낮게 본 것이다. 아르헨티나와 맞붙는 호주의 16강전 승리 가능성은 24%, 잉글랜드와 격돌하는 세네갈이 32%였다. 크로아티아와 만나는 일본도 42%의 가능성이었다.
반면 브라질은 77%로 높았다. 그레이스노트는 브라질의 우승을 예상했다. 한국을 누른 뒤 8강에서는 크로아티아를 꺾고, 4강에서 아르헨티나를 제압한 뒤 결승에서 스페인까지 이긴다는 시나리오다.
데이터 전문 업체 옵타도 한국의 16강전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에 이길 가능성을 14.41%로 잡았는데 호주의 13.78%보다는 살짝 높지만 16개 국가 중 15번째다.
하지만 한국은 H조 3차전에서 23%보다 낮은 11%의 가능성을 극복해냈다. 과연 한국 축구가 16강전에서 또 다시 기적을 이뤄낼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