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황희찬이 역전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 축구가 12년 만의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일본과 호주에 이어 아시아 축구 맹주의 자존심을 지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 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 대 1로 눌렀다. 조별 리그 1무 1패 끝에 첫 승을 이뤄냈다.
한국은 승점과 골 득실에서 우루과이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조 2위에 올랐다.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4득점 4실점, 우루과이는 2득점 2실점을 기록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16강 진출이다.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가 홈에서 이뤄졌다면 원정 대회에서 2번째 16강을 이루며 한국 축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로 아시아 최장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16강 진출까지 이루면서 아시아 최강의 자존심을 세웠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앞서 일본과 호주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은 독일에 이어 스페인까지 무너뜨리며 아시아 최초 2회 연속 월드컵 16강을 이뤘다. 호주도 16년 만의 16강행에 성공했다. 아시아 맹주를 다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16강에 탈락한 가운데 한국 축구의 자존심에 상처가 갈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자존심을 세웠다. FIFA 랭킹 9위 포르투갈을 물리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시아 축구 호랑이의 위상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