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연합뉴스크로아티아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근성이 넘치는 팀으로 유명했다. 16강부터 4강까지 3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펼쳤고 모두 이겼다. 16강과 8강에서 승부차기 승리를 거뒀고 잉글랜드와 준결승전에서는 연장 후반 마리오 만주키치의 결승골로 승리했다.
크로아티아는 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일본과 16강전에서 다시 한 번 연장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또 승부차기까지 갔다.
120분 동안 펼쳐진 승부는 정말 치열했다.
일본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조별리그에서 독일과 스페인에 전반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에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던 일본이 먼저 골망을 가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한 차례 굴절된 후 마에다 다이젠 앞에 떨어졌고 마에다는 침착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10분 페리치시의 헤더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고 있는 페리시치는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일본의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이후 양팀은 끊임없이 상대 골문을 겨냥했지만 연장전 총 30분 승부가 끝날 때까지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그 결과 이번 대회 첫 연장전에 이어 첫 승부차기가 펼쳐졌다.
4년 전 러시아에서 진가를 발휘했던 크로아티아의 승부차기 실력은 이번에도 강력했다.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가 일본의 첫 번째 키커 미나미노 타쿠미의 슈팅을 막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크로아티아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니콜라 블라시치는 곤다 슈이치가 지키는 일본 골문을 여유있게 공략했다.
리바코비치의 선방 쇼는 계속 됐다. 두 번째 키커 미토마 카오루의 슈팅까지 막아냈다. 마르첼로 브로조비치가 중앙으로 때린 과감한 슈팅은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에서는 아사노 타쿠마가 첫 골을 신고했다. 이어 마르코 리바야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와 일본에게도 기회가 생겼다. 스코어는 크로아티아의 2-1 리드.
일본은 주장 요시다 마야가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일본의 슈팅은 리바코비치의 선방에 걸렸다.
크로아티아의 네 번째 키커 마리오 파샬리치가 실수없이 골을 터뜨리면서 크로아티아는 페널티킥 스코어 3-1로 승리, 두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했고 일본은 집으로 가게 됐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꺾는 저력을 발휘하며 사상 첫 8강 진출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