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토마의 슈팅을 막아내는 크로아티아의 리바코비치. 연합뉴스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총 30차례 승부차기가 펼쳐졌다. 그리고 2022 카타르월드컵 첫 승부차기는 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서 열린 일본과 크로아티아의 16강전에서 나왔다.
두 나라는 연장전이 끝날 때까지 1-1 균형을 깨지 못했다. 일본은 전반 43분 마에다 다이젠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10분 이반 페리시치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크로아티아는 승부차기에 강하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결승 진출의 배경에는 강력한 뒷심이 있었다. 16강 덴마크전, 8강 개최국 러시아전에서 연이어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조별리그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꺾는 대이변을 일으킨 일본은 기세를 몰아 사상 첫 8강 진출에 도전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의 토너먼트 생존 본능을 뛰어넘을 수 없었다. 크로아티아의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는 일본의 슈팅 4개 중 3개를 막아내며 크로아티아 페널티킥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통산 세 차례 승부차기를 모두 이기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반면, 일본은 2010년 남아공 대회 16강에서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와 승부차기를 펼쳐 패한 바 있다. 이번에도 승부차기의 벽을 넘지 못하고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월드컵 역사상 아시아와 유럽 국가가 승부차기를 펼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일본은 월드컵 토너먼트 승부차기에서 유럽 국가를 꺾는 역대 두 번째 아시아 국가가 되기를 원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승부차기로 유럽을 꺾은 최초의 아시아 국가는? 바로 한국이다.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에서 스페인과 승부차기를 펼쳤고 키커 5명 모두 골을 넣는 놀라운 집중력과 이운재의 선방 쇼에 힘입어 페널티킥 스코어 5-3으로 승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