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전 역전승으로 16강에 진출한 한국. 연합뉴스국제축구연맹(FIFA)의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이번 카타르월드컵을 두고 "역대 최고의 조별리그"라고 평가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7일(현지 시간) FIFA 홈페이지를 통해 "실제 모든 경기를 봤다"며 "간단히 말해 역대 최고의 FIFA 월드컵 조별리그"라고 말했다.
그는 "더는 약팀도, 강팀도 없다"며 "수준이 매우, 매우 비슷해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대륙이 16강에 올랐다. 이것은 축구가 정말로 세계화되고 있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H조 한국은 남미 강호 우루과이, E조 일본은 전차군단 독일과 경쟁에서 승리해 16강에 진출했다. 오세아니아 대륙인 D조 호주도 덴마크 꺾고 토너먼트에 올랐다.
아프리카에서는 모로코와 세네갈이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모로코는 스페인과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따내 8강까지 올랐다.
미국도 B조에서 웨일스와 이란을 제치고 잉글랜드와 함께 16강 경기를 소화했다. 사실상 남극을 제외한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6개 대륙이 모두 조별리그에 진출했다.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를 2 대 1 역전승으로 꺾은 사우디아라비아. 연합뉴스약팀이 강팀을 꺾는 '자이언트 킬링'도 종종 등장했다. C조 사우디아라비아는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한국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티는 포르투갈에 각각 2 대 1 역전승을 챙겼다.
일본은 '죽음의 조'에서 스페인과 독일을 모두 2 대 1 역전승으로 잡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16강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G조 카메룬도 브라질에 , D조 튀니지도 프랑스에 각각 1 대 0 승리를 거뒀다. A조 에콰도르는 네덜란드전을 1 대 1 무승부로 장식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TV 중계와 관련해서도 기록적 수치를 세웠다"고 자평했다. 그는 "조별리그가 끝난 시점 48경기 누적 관중은 245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또한 "16강 8경기에서도 28골이 터졌고 이는 16강 토너먼트를 시작한 1986년 이후 최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