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창원시장. 창원시 제공홍남표 창원시장이 정밀진단에 진행 중인 대형 현안사업에 대해 주먹구구식, 똑같은 패턴의 잘못이 반복되고 있다며 대형사업 업무추진 체계적 시스템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표류하는 대형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지난 9일 창원시 간부회의에서 "세계적으로 정립된 프로젝트 경영체계·방법론 기준에서 보면 우리 창원시 대형사업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처음 기획할 때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부실하게 계획된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또, "심지어 여러 관련 절차법이 있는데도 그런 내용을 확인하지도 않고 공모 지침서를 만드는 일도 있다"며 "자의로 해석한 내용을 공모 지침서에 담고, 엉터리 공모를 해 모든 일이 꼬이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창원문화복합타운 관련해 "(소송 중인 사안이지만) 이번에 발표된 것도 SM타운 준공이 끝났는데 또 다른 어떤 부분이 안 됐다는 이유로 다시 소송을 걸고 사업이 장기화되고 문제가 반복되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대형 건설사업에 대한 감사결과가 발표되고 있는데, 창원시에서 추진했던 대형 사업들의 어떤 일관된 패턴을 읽을 수 있었다. 세계적으로 정립돼 있는 프로젝트 경영체계, 방법론 기준에서 보면 창원의 대형 사업들은 주먹구구식으로 많이 이뤄지고, 똑같은 패턴의 잘못을 계속 반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 시장은 "처음 기획을 할 때 계획을 굉장히 치밀하게 짜야하는데, 부실하게 계획이 된 경우가 많다. 심지어 여러 관련 절차법들이 있는데도 그런 내용이 있는지 없는지도 확인하지 않고 공모 지침서를 만든다든지 하는 경우가 있다"며 "절차법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잘 보지도 않고,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공모 지침서에 내용을 담고, 어떻게 보면 엉터리 공모를 하다 보니까 그 뒤부터 일이 다 꼬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첫 단추가 잘못 꿰인 것을 계속해서 고집하고, 관행적으로 밀어붙이다 보니 뒤에는 수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업이 진행돼 버려서, 사업이 장기 표류되고, 소송으로 이어져 결국은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가는 패턴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서도 굉장히 중요한데, 계약서 자체가 굉장히 부실한 것을 많이봤다. 협약이나 계약도 법률적 자문을 받아 요건을 갖추고 제대로 작동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고, 이러한 문제가 있는 협약서와 계약서로 인해 사업이 제대로 안 되는 것이다. 그런 것들도 잘 살펴봐야 한다"며 계약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제는 이런 것들을 끊어야 할 시점이다. 지금은 정상화를 하기 위한 결단을 내려야 될 시점이다"고 짚었다. 그는 "이런 대형 사업을 하면서 실수를 할 수도 있는데, 거기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것은 큰일이다. 발주자인 공무원이 전문성이 없고 사업시행자도 그렇게 전문성이 있는 게 아니므로, 그 사이에서 누군가가 이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수시로 파악하고 수정할 건 수정하고 방향 조정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