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경찰서. 정혜린 기자집주인이 여행을 간 사이 열쇠공을 불러 현관문 잠금장치를 바꾼 뒤 몰래 침입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지난달 말 주거침입과 재물손괴 혐의로 A(40대·남)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7일 부산 연제구에 있는 B(30대·여)씨의 현관문 도어락을 바꾼 뒤 집에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음날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B씨는 도어락이 바뀐 것을 본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에 머물던 A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열쇠공을 불러 도어락을 교체한 뒤 집에 들어가 1박 2일 동안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노숙 생활을 하다가 춥고 배가 고파 침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제경찰서 관계자는 "A씨의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구속해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며 "공범 여부 등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