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사진 왼쪽), 프랑스. 연합뉴스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높은 적중률을 뽐내고 있는 영국 BBC 해설위원 크리스 서튼이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맞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튼은 13일(한국 시각) 영국 BB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준결승 2경기 결과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를 1 대 0으로 꺾고, 프랑스는 모로코를 2 대 1로 눌러 결승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팀들이 이변 없이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서튼은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각각 상대 팀에 비해 뛰어난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서튼은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준결승에 대해 "크로아티아는 훌륭하게 조직된 팀이기 때문에 아르헨티나에겐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확률은) 50 대 50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승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애 마지막 월드컵을 뛰고 있는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오랜 숙원 사업인 우승을 위해 아르헨티나를 결승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서튼은 "승리 팀을 예상한다면 메시가 결승전에 갈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와 맞붙는 모로코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모로코의 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다. 5경기에서 단 1골밖에 내주지 않았다"고 호평했다. 모로코는 16강전에서 스페인을, 8강전에서 포르투갈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동안 체력 부담이 컸기 때문에 프랑스의 공격을 막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서튼은 "프랑스는 기회를 잡았을 때 놓치지 않는다"면서 "모로코는 역습을 통해 기회를 노리겠지만 버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코로는 4강전에서 작별 인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튼은 앞서 16강에 진출한 16개 팀 중 12개 팀을 맞췄고, 8강전 4경기 중 2경기의 승자인 프랑스와 모로코의 스코어까지 정확히 예측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스페인의 우승을 맞춘 '파울'이라는 문어처럼 뛰어난 적중률을 보여 '인간 문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는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전 4시, 프랑스와 모로코는 하루 뒤인 15일 오전 4시에 준결승을 치른다. 준결승에서도 서튼의 예상이 적중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