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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어진 눈발에 퇴근길 재촉하는 시민들…내일은 최강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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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굵어진 눈발에 퇴근길 재촉하는 시민들…내일은 최강 한파

    비나 눈이 얼어 도로 미끄러울 수 있어
    보행자 안전과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
    내일 서울 영하 10도 예상…방한 대비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많은 눈이 내리는 모습. 연합뉴스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많은 눈이 내리는 모습. 연합뉴스
    13일 오후부터 눈발이 점차 굵어지면서 퇴근길 발걸음을 서두르는 시민들이 우산을 꺼내 들고 옷을 여몄다. 그쳤다가 내리기를 반복했던 눈은 오후 6시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더욱 거세졌다.

    퇴근 시간이 가까워오자 거리에는 장갑, 목도리, 모자 등으로 무장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이었다.

    직장인 이경진(29)씨는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 길이 얼까봐 운전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할 예정"이라며 "차 막히는 것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영등포구에서 평소보다 일찍 퇴근길에 오른 노경미(28)씨는 "눈이 오면 차가 막히니까 지하철을 많이 타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릴 것 같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성희(48)씨는 "딸이 용인으로 운전해서 학교 다니는데 눈비 때문에 도로가 미끄러울까 봐 걱정스럽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지하철역 계단을 천천히 내려갔다. 눈이 내린 뒤 녹아 계단은 미끄러웠다. 휘청거리는 사람들도 보였다.

    지난 6일 서울시내 한 주택가에서 시민들이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지난 6일 서울시내 한 주택가에서 시민들이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상향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중대본 1단계는 대설주의보가 4개 시·도 이상 또는 대설경보가 3개 시·도 이상 발표됐을 때 가동된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대설경보는 24시간 눈이 20㎝ 이상(산지는 30㎝ 이상) 쌓일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14일 오전 6시에서 오후 12시 사이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과 전라권, 경북북동내륙, 경상서부내륙에 비나 눈이 내리고, 충청권과 전북은 내일 오후 12시에서 18시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은 이날 오후 9시, 경기 남부는 자정쯤 눈이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비나 눈이 오는 지역에 가시거리가 짧아졌다"며 "내린 비나 눈이 얼어 도로가 매우 미끄러울 수 있어 보행자 안전과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찬바람도 점차 강해지며 기온은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서울 아침 기온은 영하 10도까지 떨어져 체감 온도 영하 15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강한 한파와 눈이 겹치면서 아침 출근길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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