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지사 페이스북 캡쳐윤석열 정부가 연말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특별사면'을 검토하고 있지만, 김 지사는 "가석방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내인 김정순 씨를 통해 "가석방은 '교정시설에서 뉘우치는 빛이 뚜렷한 등의' 요건을 갖춘 수형자 중에서 대상자를 선정해 법무부에 심사를 신청하는 것이라고 교정본부에서 펴낸 '수형생활 안내서'에 나와 있다"며 "처음부터 줄곧 무죄를 주장해 온 나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건임을 창원교도소 측에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제 뜻과 무관하게 가석방 심사 신청이 진행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를 낳고 있어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며 "나는 가석방을 원하지 않습니다"고 전했다.
경남도 제공김정순씨는 이런 김 지사의 뜻을 전하며 "가석방 심사는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루어지는 절차인데도 '신청·부적격, 불허'라는 결과만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마치 당사자가 직접 가석방을 신청했는데 자격 요건이 되지 않아 허가되지 않은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이 되풀이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가석방은 제도의 취지상 받아들이기 어렵기에 그동안 관련된 일체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응할 생각이 없고, 논의 중인 특별사면에 대해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들러리가 되는 끼워넣기 사면, 구색맞추기 사면을 단호히 거부한다는 뜻을 함께 전해 왔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의 형기 만료일은 내년 5월 4일이다. 그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지난해 7월 징역 2년을 확정받고 수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