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광주 서구 인근 밤사이 내린 폭설로 의자에 눈이 쌓인 모습. 박성은 기자광주전남에 사흘째 눈이 내려 광주전남 학교 등교 시간이 조정되고 곳곳에서 빙판길 사고가 발생하는 등 폭설로 인한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광주시·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전남 156개 학교가 등교 시간 조정을 했다.
광주시는 초등학교 153곳 가운데 37곳, 중학교 93곳 가운데 71곳, 고등학교 68곳 가운데 48곳이 등교 시간을 1시간씩 늦췄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에 있는 초등학교 425곳 가운데 70곳, 중학교 255곳 가운데 65곳, 고등학교 144곳 가운데 32곳이 등교 시간을 1시간씩 늦췄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전체 버스노선 중 16개 노선이 단축되거나 우회해 운행되고 있다.
노선은 기상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폭설로 인해 우회 운행되는 노선은 10개다.
눈이 쌓이면서 도로가 미끄러운 무등산과 충장사 일대, 동구 지산동, 송산유원지 구간은 운행하지 않는다.
장등~전망대 연천을 오가는 187번은 전망대~충장사를, 건국동파출소에서 양산호수공원을 다니는 60번은 지산중~동아제약을 운행하지 않는다. 원사호에서 출발, 두산으로 향하는 90번은 상선길~판두를, 도선동에서 와산을 가는 290번은 신등~송산유원지 구간을 운행하지 않는다.
단축되는 노선은 총 6개다. 이용량이 적거나 출입이 어려운 산장마을, 교도소, 불암~구소, 산수시장~원효사, 흑석~원사호마을, 월정~남면사무소는 미운행된다.
광주시는 노선 변경으로 발생하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6개 시내버스 노선에서 53회 증회 운행한다.
19일 전남 함평군 한 축사 퇴비 헛간 지붕이 무너진 모습. 전라남도청 제공
밤 사이 쌓인 눈에 축사가 무너지는 사고도 있었다. 19일 오전 전남 함평군 엄다면 한 축사 농가의 퇴비 헛간 지붕이 폭설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전남 무안군 현경면에서도 축사 우리가 폭설에 무너져 전남도청이 경위 파악에 나선 상태다.
빙판길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 50분쯤 광주와 화순의 경계인 신 너릿재터널에서 빙판에 미끄러진 차량 3대가 연쇄 추돌해 부근에서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전남 해남군 옥천면에서는 전날 새벽 1시 30분쯤 도로가 미끄러워 차량이 통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긴급 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19일 오전 8시 25분쯤 전남 나주시 송월동 한 아파트 정문 앞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도 있었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