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역안전등급 현황.
경상북도의 안전지수가 조사 대상 6개 분야 중 1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평균 이하인 3~4등급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을 대표하는 도시인 포항과 경주도 지표 상당수가 3~4등급에 머물러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021년 통계를 기준으로 교통사고·화재·범죄·생활안전·자살·감염병 등 6개 분야에 대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안전수준을 나타내는 '2022년 지역안전지수'를 발표했다.
이 결과 경북의 안전지수는 교통사고와 화재는 4등급에 머물렀고, 생활안전과 자살, 감염병은 3등급을 받았다. 범죄의 경우만 지난해와 같은 2등급이었다.
이는 도 단위 9개 광역지자체 중 강원도와 전라남도 등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개선된 분야는 감염병 단 하나에 불과했고, 1등급을 받은 분야는 단 하나도 없었다.
경북 23개 시·군 별로도 안전지수는 큰 차이를 보였다.
포항의 경우 화재와 범죄분야에서 4등급의 낮은 점수를 받았고, 교통사고를 비롯한 나머지 4개 분야는 모두 3등급에 머물렀다. 1등급은 물론 2등급마저 기록하지 못했고 지난해와 비교해 상승한 분야도 없었다.
경주시의 성적도 좋지 않았다. 교통사고와 화재, 생활안전 3개 분야에서 모두 4등급에 머물렀고, 자살과 감염병도 3등급을 받았다. 다만 범죄분야에서는 2등급을 획득했다.
그러나 전년과 비교해서는 범죄와 자살, 감염병 3개 분야에서 각각 1등급씩 상승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이천, 여수, 안동, 공주, 김천, 경산, 통영과 함께 개선 정도 우수 도시 8곳에 포함됐다.
영덕군은 범죄와 생활안전, 감염병은 4등급, 교통사고와 화재는 3등급, 자살은 2등급을 받았다. 울릉군은 교통사고가 최악인 5등급이었지만 자살과 감염병 분야는 1등급을 기록했다.
울진군의 경우 교통사고와 화재, 생활안전 분야에서 2등급, 범죄와 감염병 3등급, 자살은 4등급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찬걸 전 군수의 다양한 지역안전망 확충사업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관계자는 "3등급을 평균이라고 잡았을 때 3등급 아래의 등급은 개선이 필요한 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면서 "보다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치단체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