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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당대회 룰 변경에 넓어진 후보군…복잡해진 지형도

국회/정당

    與 전당대회 룰 변경에 넓어진 후보군…복잡해진 지형도

    3월 초 전당대회 가시화에 당권주자 연대‧경쟁 기싸움
    김기현 "잘 담가 영양분 공급" 장제원 "데이트 해야 결혼"
    여론조사 유승민 압도적 1등 가운데 당심에선 나경원
    친윤 후보 단일화 효과 낼 '결선투표제' 변수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의원 및 참석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두번째 공부모임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의원 및 참석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두번째 공부모임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이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투표 100%만으로 경선을 치르는 룰 변경을 속전속결로 마무리하고 있는 가운데, 당권주자들의 연대와 견제가 본격화하고 있다. 자천타천 당권주자 후보군이 10명이 넘게 난립하는 상황에서 변수로 떠오른 '결선투표제'를 놓고도 셈법이 복잡하다.
     

    '김장연대' 본격화에 安 견제구…여론조사 선두는 유승민‧나경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3월 초로 가시화하면서 '윤심'의 향배를 둘러싼 각종 연대설은 가열되고 있다. 전당대회가 '친윤 대 비윤' 구도로 전망되며 '친윤' 교통정리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김기현 의원은 21일 친윤계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장제원 의원과의 소위 '김장연대'를 공식화했다. 그는 "(김장을) 잘 담가 맛있게 식단에 올려 풍부하고 맛있는 반찬을 통해 우리 국민들의 건강도, 정치권에 영양분도 잘 공급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고, 장 의원은 "커피도 먹어보고 영화도 같이 봐 보고 밥도 같이 먹어보고 데이트를 해야 결혼을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부인하지 않았다. 이에 안철수 의원은 "혼자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혹평하는 등 당권주자 간 견제도 심해지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 윤창원 기자유승민 전 의원. 윤창원 기자
    한편 이날 발표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호도 조사에서는 연일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가 지난 17~19일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구간에서 ±3.1%p), 유 전 의원은 36.9%를 차지했고 그 뒤를 나경원 전 의원 14.0%, 안철수 의원 11.7%이 이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나 전 의원이 26.5%로 1위, 이어 안철수 의원 15.3%, 유승민 전 의원 13.6%이 차지했다.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이 선두그룹을 공고히 한 가운데 '친윤'임을 내세우는 주자들의 지지율이 미미한 것이다.
     

    장관 차출설 맞물린 친윤 후보 난립에…'결선투표제' 안전장치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두 번째 공부모임에 참석한 뒤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두 번째 공부모임에 참석한 뒤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당원투표 100%와 함께 추진되고 있는 결선투표제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결선투표제는 최다득표자의 득표율이 과반을 넘지 않는 경우, 1위 득표자와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을 치르는 방식이다. 이를 두고 지난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원내대표의 이른바 '나주(나경원+주호영) 연대'가 이뤄지지 않아 이준석 전 대표가 당선됐던 사례를 상기하는 이들이 많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준석 사례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 아니겠냐"며 "100% 당원투표가 친윤 후보를 위한 안전장치라면 결선투표제는 친윤을 더 확실하게 할 2중, 3중 안전장치"이라고 평가했다.
     
    확실한 '윤심'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권성동‧권영세‧김기현‧원희룡 등 자천타천 친윤 후보가 난립하지만, 결선투표가 이뤄지면 자연스러운 친윤 단일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자대결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친윤 후보들도 2위 안에만 든다면 결선투표에서 당원들의 표심이 결집할 것이라는 얘기다.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은 친윤 후보들의 지지율이 미미해도 결국 전통적인 당원들은 정부 초기 용산와 주파수가 맞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결국 이번 전당대회의 시작과 끝은 윤심일 수밖에 없는 상황"라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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