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한국배구연맹한국전력은 최근 6연패의 수렁에 빠졌지만 권영민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하길 바랐다.
권 감독은 27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릴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3라운드 원정 경기 전 인터뷰에서 "부담을 안 주려고 하고 있다. 안 좋게 생각할수록 분위기가 안 좋아질 것"이라며 "승패에 대해 부담을 갖기 않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29일 삼성화재전 이후 무려 한 달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 6연패로 부진하고 있는 가운데 6승 10패 승점 19로 5위에 머물러 있다.
외국인 선수 타이스를 비롯해 2~3명의 공격수가 매 경기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리는 등 팀 득점 1위(1424점)으로 공격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수비에선 수비 종합(세트당 13.28개)과 리시브(28.31%) 최하위, 디그 6위(세트당 8.23개)로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주전 세터 하승우가 최근 손가락을 다쳐 이탈하는 악재가 겹쳤다. 권 감독은 "병원에서 5주 진단을 받았다. 답답한 심정이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최근 KB손해보험과 2라운드 맞대결에선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완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권 감독은 "당시에는 서브가 잘 들어갔고, 블로킹도 좋았다"고 떠올렸다.
상대팀 KB손해보험은 이날 새 외국인 선수 비예나의 출전을 예고했다. 이에 권 감독은 "비예나의 대한항공 시절 영상을 찾아봤다. 크게 문제 될 건 없다"면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 크게 의식하진 않는다"고 덤덤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