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2년 관훈언론상(제40회) 시상식에서 '쌍방울 대북 커넥션' 의혹 등 연속보도로 권력 감시 부문을 수상한 CBS 김중호 법조팀장, 홍영선, 윤준호, 김태헌, 송영훈, 박희원, 김구연, 정성욱 기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CBS '쌍방울 대북 커넥션 의혹' 등 연속 보도가 올해 관훈언론상 시상식에서 권력 감시 부문 상을 받았다. CBS가 관훈언론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2년 제40회 관훈언론상 시상식이 열렸다. CBS 김중호·홍영선·윤준호·김태헌·송영훈·박희원·김구연·정성욱 기자는 '쌍방울 대북 커넥션' 의혹 등을 연속 보도해 권력 감시 부문 상을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예비 심사 과정을 거쳐 CBS '쌍방울 대북 커넥션 의혹', SBS '대통령실 이전 비용', TV조선 '공수처 수사권 남용 정황' 세 보도를 본심사 대상으로 선정했고 둘째 날 논의에서 만장일치로 CBS 보도를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당시 강력한 권력을 가진 여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였던 이재명 경기도지사 내지 그의 산하 인물들과 쌍방울 그룹 자본과의 다양한 결탁 비리를 1년여 동안 추적한 CBS의 끈질긴 탐사보도는 권력 감시의 전범에 가깝다고 평가하였다"라고 설명했다.
김중호 법조팀장은 기자들을 대표해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의혹이 제기됐고 우리는 취재했으며 취재된 내용을 확인했고 팩트라는 확신이 들어서 보도했다. 우리가 목적지를 정하고 길을 정한 것이 아니라 겸허히 팩트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갔을 뿐이다. 이 길이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릴 거라 예상하지는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영논리에 파묻혀 우리 보도의 가장 근간이 빛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 2022년 현재 우리 사회에서 폭력조직을 기반으로 한 검은 돈이 얼마나 최고 권력의 근처까지 접근했는지, 이 보도를 계기로 심각하게 성찰했으면 한다"라며 "폭력과 검은 돈은 진보·보수,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 앞으로 선·후배 동료 기자들의 이 부분에 대한 면밀한 감시가 절실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관훈언론상은 관훈클럽이 1977년 창립 20주년을 맞아 신문·통신·방송에서 일하는 언론인 가운데 언론 발전에 공적이 뛰어난 사람에게 상을 주어 언론인의 지표로 삼고자 만든 상이다. △사회변화 △권력 감시 △국제 보도 △저널리즘 혁신 4개 분야로 나누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