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 유망주 캄파냐 리(가운데)가 29일 세마스포츠마케팅 홍미영 전무(왼쪽), 오승언 부장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세마스포츠마케팅한국 남자 테니스 유망주 제라드 캄파냐 리(18)가 대형 에이전트 회사와 계약했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은 29일 캄파냐 리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캄파냐 리는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남자 단식 세계 랭킹 3위로 이달 초 세계적인 권위의 주니어 테니스 대회인 오렌지볼 18세부 단식에서 한국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캄파냐 리는 스페인 국적의 아버지와 한국 국적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국 국적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해온 캄파냐 리는 올해 5개의 A등급 주니어 대회 가운데 오사카시장배와 오렌지볼 정상에 올랐다.
오렌지볼 남자 18세부 단식 우승을 바탕으로 성인 무대까지 뻗어나간 스타들이 적잖다. 로저 페더러(1998년), 앤디 로딕(1999년), 도미니크 팀(2011년), 프랜시스 티아포(2013년) 등이다. 비앙카 안드레스쿠, 소피아 케닌 등 여자 메이저 대회 챔피언도 오렌지볼 출신이다.
캄파냐 리는 3살 때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마타로 테니스 클럽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슈테피 그라프와 보리스 베커의 코치였던 클라우스 호프사에스, 앤디 머레이와 그리고르 디미트로프 등을 배출한 안토니오 에르난데스, 리치 산체스 등 코치들의 지도를 받았다. 캄파냐 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를 꿈꿔왔다"면서 "이제 그 시작점이라고 생각하고, 치열한 프로 무대에서 그 꿈을 펼쳐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세마스포츠마케팅 이성환 대표는 "캄파냐 리는 스포츠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지구력과 체력의 강점을 가진 선수"라면서 "테니스 강국 스페인에서 나고 자라며, 많은 유명 선수들과 훈련을 같이 해온 경험들이 앞으로 프로 무대에서 기량을 키워나가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고진영, 박성현, 안나린, 유해란과 육상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 스키 클로이 김 등 스타들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