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일 열린 대통령실 2023년 신년인사회에 이재명 대표가 불참한 것과 관련해 "예정된 일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초청 과정도 이메일 통보 수준이었다고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민주당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정된 일정 때문에(신년인사회에) 불참한 것이긴 하지만 피할 이유는 없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실 주관 신년인사회에는 5부 요인과 정당 대표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지만 이재명 당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인사들은 가지 않았다.
천 비서실장은 "지난 22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신년인사회에 초청한다는 메일이 오후 2시쯤 대표 메일로 접수됐는데, 6시까지 회신을 달라고 요청왔다"며 "통보 방식이 이메일이었고 따로 행사 관련 참석 요청이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약도 돼 있는 상황이라 참석을 못하게 됐다"면서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며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로 띡 보내는 초대방식은 좀 이해할 수 없다는 개인적 의견"이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2023년 새해 첫 날인 지난 1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 중계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현장최고위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를 언급하며 "진심마저 없는 가짜 신년사"라고 수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신년사에서 (핼러윈 참사 관련) 사과나 진상규명 의지는 자취를 감췄다"며 "참사 지우기가 이 정권의 진심인가 이렇게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조사 기간이 1주일도 남지 않았다. 그동안 정부 방패막이를 자처한 여당의 몽니에 금쪽같은 시간이 허비됐다"고 비판하면서 국정조사 기간 연장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