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주관 '홍수에 안전한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에 선정된 형산강 전경. 경주시 제공경북 경주시가 지난해 정부의 대형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미래 경제산업지도의 대변화를 예고한 가운데 올해는 SMR 국가산단과 2025 APEC정상회의 유치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경주시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64개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5035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우선 경주‧포항 두 도시의 형제의 강이자 환동해 상생의 강인 '형산강'이 지난해 12월 환경부 주관 '홍수에 안전한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에 선정됐다.
2024년까지 형산강 36㎞ 구간에 4942억을 투입해 △치수안정을 위한 형산강 상류 하도준설 △안강읍 저류지와 서천교 인근 복합친수레저공원 조성 △하천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형산~제산 연결교량 건설 △장군교형산강철교 리모델링 △생태계 보전 및 교육 목적의 생태공원 조성 등 24개 사업을 추진한다.
신경주역세권 해오름 플랫폼 시티 조감도. 경주시 제공'신경주역세권 해오름 플랫폼 시티'는 국토부 주관 공모사업인 거점 육성형 투자선도지구로 지난해 12월 선정됐다.
2031년까지 신경주역 일원 113만2529㎡ 면적에 5407여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광역교통 연계 융복합 자족도시를 조성한다.
경상권 광역교통의 중심지 해오름 플랫폼 센터(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고 양성자 가속기 확장, SMR 국가산단 조성에 맞춘 연계 클러스터 구축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도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기술개발·실증사업' 등에도 선정됐다.
경주 동해안에 들어설 혁신 원자력 연구단지 조감도. 경주시 제공계묘년 새해를 맞아 올해는 더욱 중요한 공모사업 유치에 나선다.
우선 원전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SMR(모듈형소형원자로)을 육성하기 위해 'SMR 국가산단' 유치에 총력전을 펼친다.
경주는 6기의 원전, 한수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중저준위방폐장, 고준위 임시저장소 등 원전의 전주기 사이클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원자력 산업의 메카이다.
이에 동경주 지역 150만㎡(46만평) 부지에 2030년까지 총 3170억원을 투입해 SMR 등 혁신원자로 제조 및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과 집적화, 혁신형 i-SMR 수출모델 공급망 구축 등의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미래 세계 원전수출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착공한 SMR 1단계 사업인 '문무대왕 과학 연구소'는 현재 순조롭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수로해체기술원 설립, 소형 모듈원자로에 적용할 수 있는 '초임계 CO2 발전 시스템 기술개발 협약' 체결, 산학연․유관기관과 '경주 SMR 국가산단 유치 협력 및 지역 상생발전' 협약 체결을 통해 SMR 국가산단 유치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경북도 시장군수협의회 참석자들이 경주시의 APEC 유치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2025 APEC정상회의 유치를 통해 국제 MICE 중심도시로의 도약도 꿈꾸고 있다.
경주시는 △아름다운 세계문화유산의 보고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 △세계 정상 경호에 유리한 보문관광단지 구역 등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화백컨벤션센터와 보문관광단지 일원 178만㎡가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선정돼 정상회의 유치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재계, 언론‧문화계를 총 망라한 민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대적인 유치활동을 펼친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경주시와 경북도·경산·영천시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사업'에 공모를 신청했다.
최종 선정되면 기업은 R&D 및 사업화 지원, 설비투자 지원, 지방세 감면 등의 세제혜택이 있고, 근로자는 조직문화와 고용환경 개선, 내일채움공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의 미래 산업 지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정부의 대형 공모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남은 대형 사업을 반드시 유치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