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행인을 무차별 폭행하고 당시 상황을 영상으로 촬영한 중학생들이 구속됐다.
4일 법원과 경찰에 따르면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은 공동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A군의 도주가 염려되고 소년법상 보호처분보다는 형사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과 함께 범행에 가담한 2명은 소년원에 유치됐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오전 4시 30분쯤 대구 서구 내당동의 한 거리에서 발차기를 하는 등 40대 여성 B씨를 일방적으로 폭행하고 폭행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전치 3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학생들의 흡연을 말리다가 폭행을 당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이 먼저 B씨에게 욕설을 하며 시비를 건 것으로 밝혀졌다.
학생들은 또 B씨를 폭행한 뒤 인근 무인 판매점에서 과자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곧 피의자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