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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에 딱 하면 좋겠지만"…실내마스크 해제 '설 이후'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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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전에 딱 하면 좋겠지만"…실내마스크 해제 '설 이후'될듯

    정기석 "국내 요인은 충족됐지만 중국 등 해외요인 고려"
    실내 마스크 해제땐 고위험군은 피해…"개량 백신 맞아야"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방역당국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21~24일) 전에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겨울철 국내 코로나19 유행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해제 요건을 갖췄지만,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유행 추이를 살피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겨울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이제는 안정된 상황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유행 추세가 완화되고 있다"며 "지난 1주일 간 확진자 수는 30만 명으로, 2주 전인 1월 1주 41만 명 대비 약 27% 감소했고, 주간 사망자는 400명에서 356명으로 약 11%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도 530명에서 440명으로 약 1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 변이 유입 등이 아닌) 위험 요소 중 국내 요인은 거의 없다고 본다. 앞으로 200만~300만 명이 더 걸리면 이번 유행이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이유로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다고 해서 그렇게 급격하게 유행이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가 유행의 흐름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란 의미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연합뉴스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연합뉴스 
    그러나 실내 마스크 해제 시점에 대해선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을) 기분 좋게 설 전에 딱 하면 좋을 수도 있겠지만, 의료와 방역정책은 영웅적인 결정, 결단을 요하는 분야는 아니"라며 밝혔다. 
     
    이어 "(실내 마스크 해제와 관련한) 국내 여건은 만족됐다손 치더라도 해외 요인들 때문에 시간을 조금 더 보면서 결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며 "가장 안전한 것이 가장 무난하기도 하고, 사람의 생명을 하나라도 더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 전에 마스크 해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없지 않았지만,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확인한 셈이다.
     
    정 위원장은 실내 마스크 해제가 고위험군에게는 여전히 위험 요소가 될수 있다며 개량 백신 접종을 주문했다.
     
    그는 "오늘 기준으로 고위험군 1420만명 중 면역력을 가지고 계신 분은 850만명으로, 아직 40%는 면역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개량백신 접종률은 고령층 33.9%, 면역저하자 28.9%, 감염취약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60.5%로,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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