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주택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오피스텔 가격 하락폭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4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0.82% 내렸다.
오피스텔 가격은 작년 2분기까지 0.10% 상승하다가 3분기 0.24% 떨어지며 하락 전환한 뒤 4분기 들어 낙폭을 키웠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는 3분기 0.01% 하락했으나 4분기 0.59% 떨어졌고, 수도권(-0.16%→-0.72%)과 지방(-0.57%→-1.21%)도 모두 하락 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는 지속되는 금리 인상에 따른 구매력 감소로 거주와 투자 수요가 모두 감소해 작년 10월부터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 상승과 대체재인 아파트 전셋값이 떨어진 영향 등으로 오피스텔 전셋값도 전국 기준 3분기 0.09% 떨어졌으나 4분기 0.82%로 낙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1%→-0.77%)과 지방(-0.46%→-1.03%)은 하락 폭이 확대됐고, 서울은 3분기 0.12% 상승했으나 4분기 들어 0.61%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대출이자 부담으로 월세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던 월세는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커져 상승 폭이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은 0.47%에서 0.07%로 상승 폭이 줄었고, 수도권(0.55%→0.09%), 서울(0.41%→0.11%), 지방(0.13%→0.03%) 등도 모두 상승 폭이 축소됐다.
지방은 계절적 비수기와 경기침체 등으로 이사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대구(-0.67%)와 대전(-0.31%), 광주(-0.27%) 등 5대 광역시 모두 하락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