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정리해고가 잇따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안에 직원 1만 명을 해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체 직원의 5%를 정리해고하겠다는 것이다.
나델라 CEO는 "거시경제적 환경과 소비자 요구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사유를 제시했다.
MS는 코로나19 사태 직후 개인용 컴퓨터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호황을 누렸지만, 이후 운영체제인 윈도와 관련 소프트웨어의 매출 저조에 시달리고 있다.
MS는 지난해 7월에도 1천 명 정도의 인원을 한 차례 정리해고한 바 있다.
앞서 아마존도 올해 초 1만 8천 명에 이르는 정리해고 계획을 밝혔다.
이는 창고 인력을 포함한 전체 고용자 150만 명 가운데 1%에 해당하는 숫자다.
아마존의 정리해고 단행 일자는 이날(18일)로 예측됐다.
정보기술 기업들의 해고 현황을 집계하는 사이트(Layoffs.fyi)에 따르면 작년 빅테크 기업들의 감원 규모는 17만 명으로 집계됐다.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 플랫폼이 1만 1천 명을 감원한 것을 비롯해 세일즈포스 8천 명, 부킹닷컴 4375명, 시스코 4100명, 우버 3700명, 트위터 3700명을 각각 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빅테크 기업들이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산업 호황으로 투자와 고용을 늘렸으나 경기 침체로 제품 판매와 온라인 광고 매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감원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