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윤명용 소방령, 유민주 소방장. 충북소방본부 제공퇴근길 교통사고를 목격한 소방관들이 부상자를 신속히 구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북소방본부 예방안전과 소속 윤명용(54) 소방령과 유민주(36) 소방장.
이들은 지난 19일 저녁 7시쯤 청주시 무심천 하상도로에서 길을 건너던 40대 여성이 승용차에 치이는 사고를 목격했다.
두 소방관은 즉시 부상자 앞쪽에 차량을 세워 쓰러진 보행자의 상태를 살피고 초기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또 입고있던 외투를 벗어 덮어주며 안정을 유도하고, 출동 중인 구급대원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환자 상태를 세세하게 알렸다.
특히 편도 1차로에서 사고가 난 탓에 도로 양방향으로 차량 정체가 심해 구급차 진입이 불가능한 상태였으나, 이들은 신속히 반대차로를 막아 차량을 통제하고 구급차의 역주행을 유도해 사고 발생 8분만에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두 소방관의 신속한 대처로 사고를 당한 여성은 생명의 지장없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윤 소방령은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통제에 잘 따르며 성숙한 의식을 보여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환자분도 하루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